마블코믹스 명예회장 스탠 리(Stan Lee)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많은 마블의 슈퍼히어로를 탄생시킨 원작자이자 많은 영화에 깜짝 출연한 카메오로 기억 될 것이다. 엄청난 업적을 남긴 그의 죽음을 두고 수많은 배우들과 팬들이 애도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은 스탠 리 마블 코믹스 명예회장이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나이는 향년 만 95세. 그는 미국 LA에 위치한 한 의료센터에서 목숨을 거뒀고, 노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스탠 리는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거쳤다. 스탠 리는 마블 유니버스의 핵심이 되는 히어로인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헐크,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팬서 등을 탄생시킨 창작자들 중에 한 명이다.
창작자나 기획자로서 뿐만 아니라 故 스탠 리는 카메오 출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데어데블', '헐크', '스파이더맨2', '판타스틱4', '엑스맨-최후의 전쟁', '스파이더맨3', '아이언맨', ‘블랙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등 수많은 영화에서 단역으로 특별 출연하면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고인이 영화에 언제 등장하는지 찾는 것 역시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최근에는 ‘앤트맨 앤 와스프’에서 작아진 차로 인해서 당황하는 할아버지 역할로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마블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과 과거 추억을 떠올리는 글을 올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모든 것을 당신에게 빚졌다”는 말을 남겼고, 톰 홀랜드는 “몇 백만 명의 사람이 그에게 빚을 졌으며, 나보다 더 빚을 많이 진 사람은 많지 않다. 마블의 아버지는 너무나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그는 사는 동안 엄청난 성취를 이뤄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마크 러팔로 역시 "정말 슬픈 날이다. 스탠 리 당신은 사랑을 통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었다. 나는 당신의 세상에서 조그만 부분이라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추모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도 “모든 것을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스탠 리의 사진을 SNS에 올리며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세바스찬 스탠, 안소니 매키, 휴 잭맨 등도 그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글을 올렸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네티즌들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SNS에는 전설이었던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그의 창작자로서 전설적인 행보와 카메오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깝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탠 리의 죽음은 마블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슬픔이다. 그가 탄생시킨 수많은 슈퍼 히어로들은 만화를 넘어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pps2014@osen.co.kr
[사진] ‘어벤져스’, ‘퍼스트 어벤져’, ‘스파이더맨3’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