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나영 남편, 23일 구속 상태 첫 재판..공소사실 인정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11.23 20: 58

김나영의 남편 A씨를 포함한 10명이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하면서 200억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첫 재판이 열렸다. 
23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는 형사1단독 심리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된 김나영의 남편 A씨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 
이 재판에는 A씨를 비롯해 불구속 입건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피고인까지 총 10명이 참석했다. 

검찰 측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불법 도박공간을 개설하는 등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고인들의 공소 사실을 하나씩 나열했다. 
앞서 김나영의 남편이자 S컴퍼니 대표 A씨 등은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놓고, 리딩전문가를(전 증권사 직원, 인터넷 BJ 등) 섭외해 1천63명의 회원들을 모집,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지난 2016년 5월, 서울에 위치한 S컴퍼니 사무실에서 사이트를 개설하고 코스피200 지수 등과 연동되는 사설 HTS(Home Trading System)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이 선물지수의 등락을 예측해 베팅한 결과에 따라 수익금을 지급하거나 손실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방법으로 2017년 5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모두 590억 원을 투자받아, 수수료 및 손실금 명목으로 223억 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김나영의 남편 A씨 측 변호인은 검찰 측의 공소사실은 인정하나, 부당이득 200억 원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했다. 그보다는 적은 액수임을 주장한 것. 
판사는 피고인 김나영 남편 A씨를 향해 "변호인과 의견이 같느냐?"고 물었고, A씨는 "같다"고 답했다. 
이어 A씨 측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은 일일보고서 파일을 담은 USB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첫 재판은 약 20분 동안 진행됐으며, 현재 김나영 남편 A씨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김나영은 남편의 사업 적법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경찰 수사 사실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후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나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 남편이 하는 일을 정확히 알지 못했던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다. 나도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자신을 뒤돌아보고,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심경을 밝혔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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