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화사, 장어 먹방→아빠와의 '감동 데이트'까지 [어저께TV]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24 06: 46

'나 혼자 산다'의 화사가 감동적인 아빠와의 데이트를 공개한 가운데, '먹방여신'다운 장어 먹방을 펼쳤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할머니와 아빠를 만나러 남원으로 간 화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화사는 "바쁜 것도 좋지만 가끔 쉬면서 힐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원은 아빠의 고향이고 할머니댁이 있는 곳이다. 가족들이 쉴 때 남원으로 자주 간다. 이번에도 남원으로 가서 쉬었다. 부모님은 지금 전주에 사시는데 평소에도 본가처럼 남원 할머니댁을 오고간다"며 남원으로 내려갔다.

그는 자신을 역으로 데리러 나온 아빠를 보자마자 손을 잡았다. 화사의 아빠는 "너 온다고 해서 떡도 준비했다. 너와 이렇게 오랜만에 데이트해서 정말 좋다"고 화사에 떡과 꿀을 내밀었고, 그런 아빠를 보며 화사는 "아빠 왜 이렇게 오늘 스윗해? 아빠는 이벤트남이다"라며 기뻐했다. 
화사는 "아빠는 마음이 정말 뜨뜻한 분이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다"라며 아빠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을에 도착한 화사는 마을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화사는 "저 마을이 안씨 집성촌이다. 거의 모든 마을 주민이 안씨다. 그래서 다들 친척이다"라고 소개했다. 화사의 할머니도 화사를 안아줬다. 화사는 "할머니는 연세가 91세시다"라며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했고, 연신 할머니에 뽀뽀를 하며 애교 가득한 막내 손녀딸의 면모를 보였다.
화사의 아빠는 화사를 위해 장어를 준비했다. '먹방 요정'으로 이미 김부각과 곱창을 유행시켰던 화사. 화사의 장어 먹방을보며 멤버들은 "이번엔 장어 씨가 마르겠다"고 말했다. 화사의 아빠는 직접 숯에 불을 피우며 화사를 위해 장어 구이를 마련했다. 화사는 "내가 어디서 이런 공주 대접을 받아보겠냐"고 아빠에 고마워했고, 화사의 아빠는 "너는 항상 공주대접 받지 않았냐"며 스윗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화사는 "엽이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아빠의 애칭을 불러렀다. 
아빠만 화사를 공주 대접하는 게 아니었다. 이날 아쉽게도 스케줄이 맞지 않아 엄마를 보지 못하고 가는 화사. 하지만 엄마는 화사를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음식을 준비했다. 화사는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점심 식사를 엄마가 새벽부터 준비했다는 걸 뒤늦게 알고 울적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일정이 안 맞아서 못 봤는데 그냥 그렇게 끝난 줄 알았다. 근데 엄마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걸 만들어주고 일하러 나갔다고 한다. 그걸 듣고 울컥했다"고 말하며 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화사는 아빠와 함께 경운기를 타고 밭에 일을 하러 나가기도 하고, 아빠와 손잡고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그는 아빠가 구워준 장어를 2차로 먹기도 하고, 할머니가 붙여주는 오이로 얼굴 오이 마사지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렸을 때부터 썼던 베개를 할머니 장롱에서 꺼낸 화사는 꿀잠을 자기도 했다. 화사의 아빠는 "딸과 경운기를 타는 게 정말 좋았다. 이런 순간이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라며 딸과의 시간을 애틋해했다.
두 사람은 손잡고 산책길을 걸었다. 화사는 "나는 전주를 안 가고 남원을 오지 않냐. 최대한 한적한 곳을 찾아오는 거다"며 어느 새 톱스타가 돼 밖에 잘 나가지 못하게 됐음을 떠올렸다. 화사의 아빠는 "너한테 서운했던 순간이 나에게 가수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고 말하며 화사의 가수 결심을 반대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화사의 아빠는 "어려운 길이니까 많이 만류를 했다. 본인이 원해서 결국 하게 됐다. 노력을 해서 이루게 된 거다. 그 때 소액결제로 2만 곡을 다운로드 받아서 노래를 부르고 그랬다"고 말하며 자신의 반대에도 화사가 노력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고 회상했다. 화사의 아빠는 "너와 친구가 함께 살았던 옥탑방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물이 한구석에서 떨어졌다. 나한테 '추울 땐 정말 춥고 더울 땐 정말 덥다'고 말한 게 아직도 마음에 너무 걸린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화사의 아빠는 "여력이 없어서 좋은 곳을 못 구해줬다. 속은 상해도 겉으로는 표현을 못했다. 그 때 힘들었다. 월세를 계속 챙겼어야 하니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며 화사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화사 또한 부모님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늘 죄송하다. 난 아직까지 불효녀인 거 같다. 부모님 이야기가 나올 때 눈물을 흘리면 그만큼 못해드려서 그런 거라고들 하지 않냐. 내가 그렇게 부모님 이름만 나오면 눈물이 나온다. 많이 못해 드린 거 같아서 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서로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던 화사 부녀. 하지만 화사는 이미 아빠에겐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화사의 아빠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빚도 많이 졌다. 그런데 화사가 정산 받아서 빚부터 다 갚아줬다"며 집안의 경제적 가장이 된 화사를 기특해했다. 또한 화사의 아빠는 "요즘은 또 많이 바빠서 연락이 안 되니까 아쉽다. 요즘에는 초저녁에 잠들어서 새벽에 딸 전화를 기다리게 된다"고 말했다. 화사는 "내가 새벽에 그렇게 부모님이 생각난다. 일 끝나고 돌아오면 부모님이 생각나서 죄송함을 무릅쓰고 전화를 걸면 항상 신호음이 얼마 안 가고 바로 받으시더라"고 말하며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부모님을 떠올렸다.
화사는 "아빠와 손잡고 산책한 거, 아빠와 경운기 탄 거, 할머니나 오이 붙여준 거, 고모들이 와서 밥 챙겨준 거, 모든 순간들이 정말 다 좋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화사의 아버지는 끝까지 화사의 손을 놓지 않고 "네가 힘들었던 만큼 누군가 힘들어하는 후배가 있다면 잘해줘라. 좋은 선배가 되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기도. 
"나 업을 수 있나?"는 화사의 말에 단번에 화사를 업고 "내가 너 못 업겠냐"며 산책을 걷는 화사의 아빠. 두 사람의 뒷모습에 멤버들은 "영화 같다"며 감탄했다. 시청자들도 빵빵 터지는 웃음은 없어도 시종일관 감동과 훈훈함, 미소를 선사하는 화사의 남원 일기에 박수를 보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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