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원석을 찾는, 하지만 스타들이 추천해서 더욱 특별한, 팬덤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24일 방송된 예능 예비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 '더 팬'이 첫방송됐다.
세상에 없던 팬 덤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하나둘 씩 공연장을 채웠다. 팬 마스터 보아가 먼저 등장, 이어 이상민, 유희열, 김이나 작가까지 자리에 첨석했다. 경연이 펼쳐질 무대를 보고 마스터들은 "엄청 떨리겠다"며 덩달아 설렌 모습을 보였다.

유희열은 "숨겨진 원석을 톱스타가 직접 추천한다"면서 기술을 중점으로 보는 기존의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더 팬'은 마음이 가는 스타를 찾는 것이라 했다. 어떤 매력이든 그것이 팬심을 자극한다면 팬이 되어 스타를 찾는 것. 보아는 "우리도 심사위원이 아니다, 팬으로 될 수 있는 한 팬으로 투표할 것"이라면서 팬을 더 많이 확보하도록 조력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결국 라운드를 걸처 15팀 중 탑5가 되면 제목처럼 팬과 한팀이 되어 진정한 승부를 가리는 룰이었다.
유희열은 "팬 마스터 300명 중 200명 이상 팬으로 만들어야 2라운드로 진출 할 수 있는 상황. 떨어진 사람은 온라인 관객 만명 투표에 운명을 맡겨야한다, 가장 적은 표를 받은 세 명이 탈락하게 된다"며 팬 마스터가 아니라 관객들의 팬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본선 1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첫 참가자를 추천한 스타를 만나봤다. 무대 뒤에서 한국의 바비인형 배우 한채영이 등장했다. 베일에 싸여있는 한, 중 프로젝트 우승자인 참가자 박용주가 무대에 등장, 차분한 발라드로 시작했다. 훤칠한 외모는 물론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보아는 "음색이 너무 좋아서 귀가 확 끌렸고, 핀 조명 받았는데 너무 잘생겼다"면서"이 보컬에 저 외모가 말이 되냐, 왜 아직도 데뷔를 못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노래가사로 마음이 전달됐다고 했다. 보아는 "이 분 팬"이라며 전혀 말설임 없이 박용주에게 팬심을 보여줬다. 김이나도 "가사를 대사처럼 뱉는다, 연기하면서 뱉는 힘"이라 했고, 유희열도 "첫 마디에서 얘기가 끝났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기로에 서 있던 순간 한채영이 이끌어준 무대, 유희열은 "요즘 팬들이 좋아할 만한 음색, 요즘 가수"라면서 역시 "박용주씨의 팬이 되겠다"고 외쳤다. 팬 마스터 4표를 확보한 상황에서, 관객들의 투표가 시작됐다. 26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2라운드에 거뜬히 진출했다.

다음은 사이먼 도믹, 쌈디가 추천인으로 등장했다. 이어 참가자 추천 이유를 묻자, 쌈디는 "제일 아끼는 보컬리스트, 누구도 닮지 않은 독보적인 남자 보컬리스트"라면서 "엄청난 스타들과 '비비드'란 크루로 활동한 사람, 이 친구만 잘 안 됐다, 저만 듣기엔 너무 아깝다"고 했다. 사이먼 도믹은 "여러분이 팬이 된다면, 제가 팬클럽 회장할 생각있다"고 말할 정도로 그를 적극 추천했다. 엘로란 말에 김이나와 유희열이 바로 알아봤다. 엄지를 세울 정도였다. 뮤지션들의 뮤지션, 엘로의 노래가 시작됐다.
유희열은 "실력은 검증됐는데 무대를 떨었다, 긴장했지만 긴장한게 들렸다"고 했다. 오늘 이 무대만 보고 평가하자면 매력을 느끼기엔 역부족이었던 무대라며 유희열은 팬이 되지 않겠다고 했다. 실력을 인정하는 것과 팬이 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김이나는 "자기가 자기한테 반하지 않은 것이 함정, 어떤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역으로 그게 매력이 될 수도 있어, 엄청 천재인데 왜 이렇게 얼어있지?"라며 "이미 팬이어서 전 팬이되겠다"고 했다. 보아는 "섹시한 목소리라고 해서 엄청 기대했다, 아직 매력을 못 찾은 것 같다"면서 "오늘은 팬이 되지 않았다, 다음번엔 꼭 팬이 되게 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상민은 "이런 좋은 곡을 만들 정도의 친구고, 저도 역시 엘로씨의 팬이 돼서 얼마나 잘하는 사람이고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말해주고 싶다"면서 "엘로씨의 팬이 되겠다"고 말했다.
팬 마스터 4표 중 2표를 받은 상황, 관객들의 표만 남았다. 긴장되는 순간, 188표를 받고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팬이 된 사람도 팬이 되지 않은 사람들도 아쉬운 결과만 남았다. 실력이 검증된 엘로라서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온라인 투표로 통과해야하는 다음 라운드 진출 상황, 엘로는 "더 좋은 무대를 준비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추천인이 등장, 아이돌박사로 유명한 박소현이 등장했다. 박소현은 인터넷 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원석이라고 했다. 특히 "오늘 처음 무대를 통해 만나게 된다"면서 2년 전, '피땀눈물'을 커버한 영상을 발견했다고 했다. 이어 박소현은 "이렇게 실제로 볼지는 몰랐다, 운명처럼 제 아이돌 레이더망에 걸린 김해소년 지민을 소개한다"며 그를 소환했다.
경남 김해의 작은 BTS라 불리는 임지민이 무대로 소환됐고, 그의 파워풀한 무대를 보며 팬 마스터들은 "완전 연예인"이라 감탄했다. 보아는 "비의 데뷔무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면서 "칭찬, 춤선도 예쁘지만 표정으로 말을 하더라, 비가 오버랩되면서 소름돋았다"고 했다. 격렬한 댄스에도 노래가 안정적인 모습에 이상민은 "어디서 연습하는 거냐"고 질문, 지민은 "기획사에서 연습하고 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 무대가 방송 출연은 처음인 상황, 팬 마스터들은 모두 팬이 되겠다고 했다. 보아는 "SM에 왜 안 들어왔을까"라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관객 투표만 남은 상황, 258점을 받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박용주는 "더 열심히 해서 많은 매력을 보여주겠다"며 기뻐했다.

다음 추천인은 살아있는 힙합의 전설, 레전드 힙합부부 타이거JK와 윤미래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가수되기 위해 도와주러 왔는데 떨린다"면서 국보급 스타들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윤미래는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알게 됐다. 평소에 듣던 음악을 토대로 추천된 음악에서 우연히 알게 됐다, 외국노래인 줄 알고 리스트 추천했는데 무한 반복으로 듣다보니 팬이 됐다"면서 "실제로 만난 적 있다. 지금은 음악의 딸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족이 됐다"고 했다. 이어 윤미래는 "매력에 완전 넘어갔다 딱 보고 내 스타일, 될 수 있다면 계약하고 싶더라"면서 "딸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으로 낳은 아이 비비 김형서"라고 소개했다.
끝을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난 가수 비비가 등장, 마성의 음색과 매력으로 모두를 사로 잡았다. 객석에서도 뜨거운 환호가 터졌다. 김이사는 "꼭대귀 위에서 노는 것 같은 스타들을 보면 환장을 한다, 정말 제 스타일"이라며 소름돋아 했고, 보아는 "말해뭐해, 팬이다"라며 "끼를 부리며 무대를 장악한다는게, 첫 소절 나오자마자 미쳤다고 생각, 콘서트하면 가고 싶을 정도로 빠졌다"고 했다. 인생 첫 무대도 긴장한 역력이 전혀 없었다. 김이나는 "겁없는 혼종이 나타난 기분"이라고 했고 이상민은 "윤미래가 인정한 보컬이 누굴까 정말 궁금했다"고 했고, 보아도 "어떻게 이런 분을 찾았냐"며 감탄을 이어갔다. 게다가 유희열은 이미 푹 빠진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유희열은 "못 들어본 유형의 가수여서 무슨 말인지 알거 같다"면서"튠을 안 접을 정도로 음정이 매력적, 미세하게 엇나가는 바이브레이션은 처음, 천재란 거 비밀로 해야겠다"며 팬심이 폭발했다. 급기야 팬클럽 회장까지 서로 하겠다고 할 정도였다.

팬 마스터의 모든 표를 확보한 상황, 관객들의 표만 남았다. 최다득표가 262표인 상황에서, 비비는 286표라는 최고기록을 세우며 치고 올랐다. 팬 마스터 전원 기립하며 "이미 톱스타"라며 환호했다. 비비는 "기분이 너무 좋다, 사랑한다"라며 타이거 JK와 윤미래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기쁜마음으로 인생 첫 무대를 마쳤고, 이를 보며 김이나는 "GD와 보아같은 끼가 보인다"며 감탄했다. 스타도 팬이 된 순간, 스타들도 반한 믿고듣는 팬덤 서바이벌, 첫방부터 시청자들의 귀는 물론, 팬심을 사로 잡았다.
한편, '더 팬'은 셀럽이 나서서 자신이 먼저 알아본 예비스타를 국민들에게 추천하고, 경연투표와 바이럴 집계를 통해 가장 많은 팬을 모아 최종 우승을 겨루는, 신개념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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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팬'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