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KIA, "헥터 아직 답 없다, 보류선수 명단 포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11.26 07: 02

"아직 소식이 없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애가 탄다.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아직까지 계약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계약을 하고 싶다는 구단의 방침을 전했으나 아직까지 계약에 대해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지난 25일 긴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아직 헥터에게서 답이 오지 않고 있다"면서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일단 보류선수 명단에는 포함시켰다.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25일까지 KBO에 2019시즌 재계약을 하는 선수들이 포함된 보류선수명단을 통보한다. 2018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 헥터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좌완 팻딘과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재계약 대상에서 빠졌고 각각 제이콥 터너와 제레미 해즐베이커로 교체했다. 
헥터는 지난 3년 동안 KIA의 주축투수였다. 2016년 15승을 따내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끌어낸 에이스였다. 2017년에는 양현종과 나란히 20승을 따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다. 2018년은 11승, 평균자책점 4.60으로 부진했지만 충분한 능력을 갖춰 재계약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작 헥터 본인이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다. 국세청에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 두 배로 높아진 점이 이유이다. 지난 6월 종합소득신고 당시 수년간의 세금 인상분을 소급 적용받았다. 내년에도 42%의 고율의 세금을 낸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IA는 퇴단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켜 재계약 의사를 분명히했다 그러나 헥터가 그대로 팀을 떠난다면 새로운 투수를 찾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10승 이상을 보증하는 헥터의 부재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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