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가 부모의 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직접 SNS를 통해 해명 및 반박에 나섰다.
26일 오후 한 매체에 따르면, 래퍼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 만원을 빌려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도끼 어머니와 대구에서 중학교를 같이 다닌 사이이며, IMF 외환위기 이후 도끼 어머니에게 2회에 걸쳐 1천만 원가량 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측은 도끼의 어머니에 대해 형사 고소, 민사 소송 등을 진행했지만 빌려간 돈을 변제하지 않고 잠적한 상황이라는 것. 특히 지난 2015년 9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끼와 도끼 형인 미스터 고르도를 만났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상태라는 주장이다.

앞서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의혹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인 후 연예 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된 만큼 도끼의 어머니 사기 의혹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는 큰 파장이 일었다.
다만 한쪽만의 주장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바라보자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많은 바. 해당 이슈가 온라인 상을 뜨겁게 달군 이후 도끼의 소속사 일리네어 레코즈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대신 도끼가 즉각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잠적한 적 없으며 금수저로 살아간 적 없다"는 해명이다. 3년 전 공항에서 만났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는 "형에게는 말을 걸었을 수 있는데, 제게 다이렉트로 와서 그런 일이 있으니 돈을 내라고 한 적은 없다"며 "형에게 전화번호만 달라고 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도끼는 앞선 마이크로닷 사건과 관련해 "이런 식으로 뭍어가려고 저를 논란을 일으키려고 하는데 저는 논란 그런 거 없다", "'마이크로닷 사건이 나오니까 이때 갑자기 한다' 이건 잘못 됐다고 본다"며 물타기를 경계했다. 특히 자신은 연예인이 아닌 유명인이자 래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도끼는 "어머니가 1000만 원을 빌린 후 제가 승승장구하는 걸 보면서 가슴이 쓰리다고 했는데, 저는 3년 전부터 승승장구했고 돈은 20년 전 일이다. 승승장구한 지 얼마 안 됐다.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며 "1000만 원으로 우리 인생이 바뀌겠나. 그 당시에 어머니가 운영하던 레스토랑 때문에 지인에게 500만 원씩 빌린 것 같다. 그게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는 사기 친 적이 없고 법적 절차를 받은 거다. 돈은 저에게 오시면 갚아드리겠다"며 "돈이 필요하면 제게 직접 이야기해 달라. 공연장에 와서 저랑 이야기하자"고 전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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