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X안정환 첫만남..'요즘애들' CP "서로 달라서 끌려" (종합)[Oh!쎈 현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1.30 13: 01

방송인 유재석과 전 축구선수이자 현 해설위원인 안정환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프로그램 진행 실력은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주며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터다. 제작진 역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하나의 포인트로 짚었다.
30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요즘 애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요즘애들'은 개그맨 유재석, 방송인 안정환, 개그우먼 김신영, 레드벨벳 슬기, 모델 한현민, 래퍼 김하온이 요즘 애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살펴 보고, 직접 만나러 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총 3회가 하나의 구성으로, 1회에서는 영상을 보고 2회와 3회에 걸쳐 MC들이 만나러 간 후 그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물론 일반인의 참여를 받기 때문에 어떤 출연자가 나오게 될지는 베일을 벗어봐야 알 수 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해 다양성을 높였는데, 흔히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다는 직업인 크리에이터의 참여 역시 배제할 순 없다. 이미 SNS에서 유명한 인물이 나오는 것에 대한 우려 등이 있을 수 있겠다만, 그들 역시도 요즘 애들 중 일부이기 때문에 제작진은 배제하지 않고 자유로운 참여를 받았다.
다음은 제작진과 나눈 일문일답.
-6인의 MC를 캐스팅한 기준과 이들이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이창우PD: 일단 세 개 팀으로 나누려고 했다. 요즘 어른 세 분, 유재석 안정환 김신영. 요즘 애들이라고 칭한 게 청소년기본법에 보면 만24세 이하까지가 청소년으로 되어있더라. 만 24세 이하 정도면 요즘 애들이라고 할 수 있고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군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정하게 됐다. 연예인 중에서도 24세 이하로 공감할 수 있고, 만나볼 수 있는 친구들이 누구일까 하는 생각에 슬기, 한현민, 하온 씨를 섭외하게 됐다.
슬기 같은 경우는 연습생 기간을 오래 한 편이다. 만 24세인데 계속 아이돌로서 생활을 해오고 있었다. 좀 특별한 요즘 애들이기도 하지만 걸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요즘 애들은 어떤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한현민 씨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는 조금 더 다르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서 캐스팅하게 됐다. 김하온 씨 같은 경우는 자기의 꿈을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꿈을 위해서 달려가는 친구다. 열아홉 살이긴 하지만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한현민, 슬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신영 씨는 젋어 보이지 않나. 굉장히 영해 보이지만 실제로 나이도 꽤 있는 편이고 40대 어른들과도 잘 섞일 수 있고 지금 가요 프로그램도 하고 아이돌 프로그램도 하면서 요즘 친구들하고도 잘 섞인다.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캐스팅하게 됐다. 유재석과 안정환은 아빠이기도 하고 요즘 애들과 같이 일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집에 가면 요즘 애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도 40대 중후반의 아저씨 혹은 어디서는 굉장히 어른, 선배님 대접을 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애들의 일상으로 들어가서 애들과 지내보면 어떨까 궁금했다. 유재석과 안정환이 애들을 만났을 때 하는 스타일은 굉장히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윤현준CP: 캐스팅의 기준은 다름이었다. 고민이 있었다. 요즘 애들을 만나러 가는데 요즘 어른들만 만너라 갈까, 아니면 어른과 애들이 한팀이 돼서 갈까, 토론이 있었다. 어른과 애들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우리만의 요즘애들을 캐스팅하자고 해서 어른과 애들이 한팀이 되는 구조가 됐다. 유재석과 안정환 씨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다. 과연 유재석과 안정환은 어떤 케미가 나올까 궁금했고 신영 씨도 버라이어티에 유재석과 함께 하는 것 굉장히 오랜만이다. 슬기, 하온, 한현민 조합도 처음이다. 요즘 애들과 소통이 어떻게 잘 이뤄질까 중점을 두고 캐스팅하게 됐다.
-실제 호흡은 어땠는지?
윤현준CP: 조금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빨리 케미스트리가 나오더라. 특히 유재석, 안정환 만나면 어떻게 다를까? 생각했는데 성향이 확연히 다르다. 대기실이 따로따로 줄 수 있었지만 일부러 한 방에 같이 있게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굉장히 서로 금방 좋아하더라. 서로의 다름에 끌리는 느낌을 받았다. 방송에서도 첫방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멤버들도 다 녹아들어가고 있다. 애들도 서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생각한 요즘애들의 역할을 굉장히 잘 해주고 있다.
이창우PD: 처음보다는 두 번째가, 두 번째보다는 세 번째가 확연히 더 좋아지더라. 서로 굉장히 편하게 생각하는 것들도 있고 확실히 저희 프로그램은 가장 연장자인 유재석 씨와 가장 어린 한현민과 나이 차이가 거의 30살 가까이 차이나는데 서로 불편해하거나 어려워하는 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안정환을 캐스팅할 때 유재석이 먼저 캐스팅돼 있었다. 안정환 씨는 막연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유재석이 어려운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이분하고는 제대로 인사 외엔 해본 적이 없고 이분이랑 내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막연한 걱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유재석 씨 워낙 잘 받아주시고 서로가 의지하면서 하다 보니까 유재석, 안정환 케미도 저희 프로그램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프로그램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점은?
윤현준 CP: 놀라운 건 참가자들의 부모님이 다 하라고 하신다. 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올리고 하고, '네가 혹시 스타가 될 수 있을지 않겠냐'는 말씀도 하시고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나도 접때 그랬는데 요즘 애들도 그렇구나'하는 점을 느끼기도 한다. 다름과 공감을 모두 느끼고 있다.
이창우 PD: 윗세대들은 향수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저때 저랬는데, 부럽다, 즐겁겠다, 내가 동아리를 했던 시절, 친구들과 놀았던 사소한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MC들과 참가자들이 보내는 특별한 하루는 어떻게 구성되나.
윤현준 CP: 신청한 사람들이 꼭 같이 하고 싶은 걸 요청을 한다. MC들이 '픽'을 하면 바로 당첨되었다고 전화를 한다. 그러면 '무언가 하나를 같이 하고 싶다'고 말을 한다. MC들이 뭘 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친구들이 하고 싶은 걸 주도적으로 한다. MC들은 그들에 맞춰서 이야기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체험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이창우 PD: 그것이 절대 그들의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만나서 밥을 먹는다고 해도 그들이 절대 먹어보지 않은 걸 먹진 않는다. 아르바이트하는데 시간이 짧아서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면 편의점에서 먹는다. 그들의 일상에서 끄집어와서 우리 방송에 맞게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그들의 일상 중 하루를 스타들이 들어가서 먹는 것도 노는 것도 일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그들에게 맞춘다. 그래서 MC분들은 그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어른들이 이렇게 하자는 게 아니라 너네가 하고 싶은 걸, 너네가 하던 걸 보여주기도 하고 같이 해보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구성을 하고 있다. 요즘 애들에게는 똑같은 하루기 때문에 그들이 왔기 때문에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안정환 씨는 힘들어하셨다.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섞이기 힘들다고. 어른들이 애들 무리 안에 들어갈 때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워낙 애들한테 맞춰서 잘 하셔서 녹화는 재밌게 됐던 것 같다. 유재석 씨도 정말 특이하고 새롭다고 하셨다. 일반인들과 물론 촬영을 많이 했지만 그 친구들이 리드해서 유재석을 끌고 가야 하고, 그들의 일상에 들어가는 부분이 특이하고 새롭다고 하셨다.
윤현준 CP: 유재석 씨가 촬영 끝나고 한 이야기가 있는데 뭔지 모르겠는데 다르다고 하더라. 그 부분이 시청자들에게도 어떻게 전달될지 저희도 참 궁금하다.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이창우 PD: 첫술에 배부르진 않더라고 맛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어떤 맛이라고 규정할 수 없지만,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윤현준 CP: 유재석씨와 또 프로그램을 하면서 너는 왜 나랑 또 프로그램하냐고 하니 좀 다른 거 하잖아 라고 이야기하더라. 잘한다는 이야기는 안 하고. 분명히 여러분들이 느끼는 다른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요즘 애들에게 접근할 수 있구나 라는 포인트가 있을 것이다. 저희가 사실은 중요한 게 저희 구성이 어떻게 되냐면 첫 회에 영상을 보고 뽑는다. 그리고 세 팀이 가서 만나는 건 2회, 3회에 나가서 만난다. 3주 텀으로 반복되는 구성이다. 구성 자체도 새로우니 놓치지 마시고 계속 보시면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창우 PD: 요즘 애들, 요즘 것들 많이 하는데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던데 저희 프로그램 통해서 바라는 건 긍정적인 화두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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