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연상연하' 커플 허민♥정인욱이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이미 딸을 낳고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뒤늦은 결혼식을 하게 됐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뉴힐탑호텔 더피아체 2층 에스톤홀에서는 야구선수 정인욱과 개그우먼 허민의 결혼 기자회견이 열렸다. 본식은 오후 5시 30분에 진행됐다.
지난 2016년 9월,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4살 연상연하' 허민♥정인욱이 연인 사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임신 소식을 알려 관심을 받았다.
지난 11월 22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허민♥정인욱이 동반 출연해 러브 스토리를 공개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인생술집'에서 허민은 "남편이 시즌 중이었기 때문에 혼전임신 사실을 비밀로 했어야 했다. 그래서 활발히 방송활동을 하던 중 임신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방송 활동을 조용히 접었다. 그렇게 갑자기 내가 방송계에서 없어졌다"고 했다.
또한, 허민은 "개그우먼으로 활동을 접어야 했고, 임신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다. 모든 걸 정리하고 대구로 갔는데, 남편은 원정을 다녔다. 그래서 시부모님이 많은 힘이 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허민과 정인욱 부부는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아기가 생긴 후 곧바로 혼인 신고를 했다고. 첫째 딸은 11개월에 곧 첫돌을 맞는다.
허민은 "원래 결혼식 전날 신부가 푹 자야 예뻐진다고 하는데, 오늘 우리 딸이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해서 나도 깨어나 있었다. 그래서 피부가 많이 안 좋은 것 같다.(웃음) 하지만 사진에는 예쁘게 담아주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결혼식이 1년 늦었지만 잘하고 싶다. 어쩌다 보니 딸의 돌에 맞춰서 결혼식을 하게 됐는데, 돌잔치는 시댁이 있는 대구에서 스몰 돌잔치로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허민은 '인생술집'에서 결혼 전 혼전임신으로 방송 활동을 접고 심한 마음고생을 겪은 사연을 고백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마음고생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남편 정인욱의 대답에 살짝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인생술집' 방송을 보고 사람들이 응원도 해주고, 우울증이 올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안타깝게 본 것 같더라. 예전에도 까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무래도 운동선수의 아내라서 자제하게 된다. 지금은 건강한 정신 상태로 잘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정인욱 선수는 대구에 내려와 자신을 내조하는 아내의 모습에 "같이 있어 줘서 고맙다. 활동하다 대구로 내려와 줘서 고맙더라. 가끔 집에 와서 울 때가 있는데, 그런 모습을 볼 땐 마음이 안 좋다. 그런데 내가 표현을 잘 못 한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솔직한 마음에 허민은 "이런 얘기 계속하면 나 결혼식 때 울겠다"며 눈물을 닦기도 했다.
허민♥정인욱은 연애할 때보다 실제로 살아보니 좋은 점이 더 많다고 했다. 허민은 "운동선수가 가정적이기 쉽지 않아서 기대를 안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다. 또 시부모님이 너무 좋아서 남편보다는 시부모님 때문에 살고 있다.(웃음) 시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남편도 더 잘하겠구나' 느꼈다"고 만족했다.
1986년생인 허민은 지난 2008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미녀 개그우먼으로 인기를 얻었다. 경운중, 대구고 출신이자 1990년생인 정인욱은 지난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투수로 활약 중이다.
결혼 후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허민은 "소속사와 결별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났다. 지금 아기가 돌이 돼서 잘 걷는다. 육아와 병행하면서 열심히 일할 계획이다", 정인욱 선수는 "가정이 생겨서 책임감이 커졌다. 악착같이 잘해서 내년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말로만 하지 않고 몸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허민♥정인욱 두 사람은 결혼식을 앞두고 서로의 눈을 맞추면서 애정을 내비쳤고, 포토타임 때는 투수와 타자로 변신해 포즈를 취하는 등 유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허민♥정인욱은 결혼식 이후 오는 2일 미국 LA로 신혼여행을 떠난다./hsjssu@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