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방송인 허지웅이 2주 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뒤늦게 그가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고, 현재 항암치료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확진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생각을 했다는 허지웅은 자신의 일정을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끝까지 책임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담담하게 "이길게요"라고 의지를 다졌다.
허지웅은 12일 자신의 SNS에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혈액암의 종류라는 악성림프종으로 인해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다는 허지웅은 "그나마 다행인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라고 병마와 싸워 꼭 이기고 살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허지웅이 언급한대로 최근 그는 얼굴이 심하게 부어있는 모습으로 인해 네티즌들의 걱정과 궁금증을 샀다. 본인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악성림프종의 증상 중 하나였던 것.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허지웅은 진단 내용을 알리기 2주 전인 지난 달 27일 자신의 SNS에 "여러분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라는 짧은 글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었다. 뒤늦게 허지웅이 왜 이 같은 글을 남겼는지를 알게 된 많은 이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허지웅의 소속사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허지웅은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아 현재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허지웅은 완치를 위해 당분간 치료에만 전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방송을 비롯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허지웅은 tvN '아모르파티' 촬영도 마친 상태다. '아모르파티' 측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허지웅 씨가 출연하는 분량의 촬영을 모두 마무리했다. 방송은 차질 없이 원래 기획했던 분량대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주 진행된 '아모르파티'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성심껏 답을 하며 프로그램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혹여 프로그램이 아닌 자신에게 이슈가 몰리게 되면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 분명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텐데도, 끝까지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허지웅이다. 그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방송인으로서 시청자들 앞에 설 수 있길 많은 이들이 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이하 허지웅 공식입장 전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합니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주 동안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마음이 편해요.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
이하 에스팀 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스팀 엔터테인먼트입니다.
허지웅씨 건강 관련 공식 입장에 대한 내용입니다. 많은 분이 염려와 걱정을 하실 것이 우려되어 현재 허지웅 씨의 상태를 알려드립니다.
허지웅씨는 최근 여러 스케줄을 소화하던 중, 얼마 전 몸에 이상 증후를 느껴 병원에 방문하였고,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아 현재 항암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예정된 모든 일정을 모두 마쳤으며 치료에 전념하여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빠른 쾌유를 빌어주시길 바랍니다.
허지웅씨는 완치를 위해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