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조성모가 20년간 숨겨둔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했다. 데뷔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큰형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조성모가 게스트로 나와 데뷔 전 방황하던 시기 자신을 붙잡아준 친구 김현근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을 통해 조성모는 20년간 방송에서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한 가정사를 공개했다. 특히 가족의 어려운 경제사정, 가수가 되기 위해 4년간 가출, 자폐증 큰형의 뺑소니 교통사고 사망 등 쉽게 털어놓기 힘든 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성모는 "집안에서 가수의 길을 반대하면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집을 나와 살았다. 가족이 '집 나가서 알아서 살라'는 말을 듣고 가수로 당당하게 돌아오겠다며 가출했다. 그렇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 시기, 나이차 많이 나는 큰형은 언제나 조성모를 챙겨주던 '마음의 근간'같은 존재였다고. 조성모는 "자폐증을 앓던 형은 실종 이후 뺑소니 사고로 세사을 떠났다"고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조성모는 "어느 날 꿈에 형이 찾아와 내가 차려준 밥을 먹은 뒤 나갔다. 그 때 실종된 큰형의 죽음을 예감했다. 이후 '투 헤븐'을 통해 데뷔했다"고 털어놨다.

'투 헤븐'은 세상을 떠난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내용을 가사로 담은 곡이다. 그 곡을 부를 때마다 세상을 떠난 큰형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고 밝힌 조성모는 "그래서 무대에서도 많이 울었다"고 말하며 재차 눈물을 쏟았다.
데뷔 이후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성모지만, 데뷔 직전엔 이같은 방황의 순간들이 존재했다. 이에 조성모는 그 시기 자신을 지켜준 김현근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다 밝혔다.
조성모는 친구 김현근을 찾은 뒤 "잊고 지낸 시간이 미안했다. 살아가면서 처신하고 살아야 하지 않나 싶다. 시간이 더 많이 남았으니 더 잘해보자"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렇듯 조성모의 가슴 아픈 가정사, 또 그 시기를 지켜준 친구와의 우정이 공개되면서 많은 시청자들 역시 그의 사연에 함께 슬퍼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KBS 1TV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