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승원이 3개월 만에 또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까지 내고 도주해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동승자 A씨가 배우 정휘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손승원이 음주운전 적발된 지 3개월여 만에 또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승원이 운전한 차량에는 20대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배우 정휘가 자신의 SNS을 통해 직접 자신이 동승자라고 고백했다.
정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하였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 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정휘가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랭보’ 측은 같은 날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손승원의 하차 입장을 전했던 상황.
‘랭보’ 측은 OSEN에 “정휘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 동승자라는 걸 알았다. 상황 파악 중에 있고 내일 정휘 공연이 있는데 다른 배우로 변경할 수 있도록 배우들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달 정휘가 무대에 오르는 공연이 아직 남아있는데 다른 배우들로 교체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4시20분께 손승원이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 앞에서 부친 소유의 승용차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 측에 따르면 손승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에 달했다.

무엇보다 더욱 충격적인 건 손승원은 이미 지난 9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무면허인 상태에서 3개월만에 또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
게다가 손승원은 사고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약 150m 가량 도주까지 했다고. 시민과 택시 등이 앞을 가로막아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용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 50대 남성과 함께 타고 있던 차주 20대 남성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손승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손승원이 음주사고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 다시 음주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본다”라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임을 전했다. 손승원의 차량에 동승했던 정휘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입건할 계획이다.
이하 자필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정휘입니다.
손승원 배우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습니다.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하여,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을 하여 저 역시 많이 당황하였습니다.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 분들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차량의 피해자 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정휘 SNS, 에이프로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