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못 뗀다" 'PMC' 하정우, 더티 섹시의 비결 [Oh!쎈 탐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28 10: 13

 배우 하정우가 영화 ‘PMC: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퍼펙트스톰필름)에서 일명 ‘더티 섹시’를 완성하며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일단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처음 본 하정우의 얼굴이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PMC:더 벙커’는 글로벌 민간군사기업(PMC) 블랙 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
하정우의 ‘더티 섹시’는 베일 듯 날렵한 브이 라인에서 시작한다. 많이 걷고 많이 먹는 것으로 소문난 하정우가 ‘PMC:더 벙커’를 촬영하는 동안 전자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결과일까.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샤프한 외모가 등장할 때부터 눈길을 끌더니, 비속어 섞인 영어 대사 한 마디로 시선을 한 군데 붙잡아 둔다. 그의 동시다발적인 매력이 발휘된 것.

블랙 리저드의 리더로 분한 하정우는 ‘PMC:더 벙커’의 촬영 전 미국으로 건너 가 영어 회화 코치에게 발음을 지도 받으며 대본을 통째로 외웠다. 
이에 앞서 영어 대본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2~3주 가량이 소요됐는데,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크랭크인을 한 달여 앞두고 주 5일 동안 하루에 5시간씩 발음 및 대사를 정리하며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몰입 덕분에 현지인에 버금가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하게 됐다.
남성미가 가득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 하정우의 에너지는 여성들은 물론, 남자 관객들의 흥미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영화를 본 20대 남성들은 끝나자마자 “이 영화 진짜 재미있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흥행 배우 하정우의 티켓 파워가 유효한 셈이다.
PMC 블랙리저드 팀은 사설 군인 업체이기 때문에 의무 군인처럼 획일적인 비주얼이 아니라, 자신만의 스타일로 전투에 임한다. 이에 캡틴 에이헵 역의 하정우를 비롯해 12인의 블랙 리저드 용병들은 전투 장비부터 패션, 타투까지 개성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비주얼이 프리 스타일이기에 그들에게서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남들이 하면 자칫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는 면도 안 한 얼굴도 하정우와 만나니 ‘섹시미’를 뿜어 냈다. 여기에 투블럭 헤어 스타일은 그의 날렵한 턱선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특히 하정우의 더티 섹시는 점퍼, 카고 바지와 만났을 때 더욱 돋보였다. 크랭크인 전날까지 제작진과 배우들이 고심해서 선택한 의상을 착용하며 사설업체 군인 에이헵을 완성했다.
배우들의 혼신의 열연이 담긴 ‘PMC:더 벙커’는 젊은 층 관객들에게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높은 몰입도를 안겼고,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할리우드표 영화의 느낌을 풍기며 한국 액션 영화답지 않게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닝타임은 124분.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PMC:더 벙커’는 어제(27일) 13만 654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이틀 만에 37만 2069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위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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