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 논란에 이탈리아 축협 철퇴…인테르, 2G 무관중 징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2.28 17: 06

인종 차별 논란에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철퇴를 가했다.
지난 27일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세리에A 인테르와 나폴리의 18라운드 경기. 경기는 인테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1-0 인테르의 승리로 끝났다. 나폴리 주축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가 후반 39분 퇴장을 당한 뒤 경기의 무게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 이날 경기에 관심이 쏠린 것은 인테르 홈 관중들의 인종 차별 야유였다. 대상은 아이러니하게도 퇴장을 당한 쿨리발리였다. 세네갈 태생의 프랑스 국적인 쿨리발리의 피부색을 두고 인테르 홈 관중들은 인종차별적 야유를 퍼부었다. 원숭이 울음소리를 끊임없이 내면서 쿨리발리를 도발했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분위기가 이상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켜야 했다”면서 “다음 번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몰수패도 각오할 것이다”며 주심의 경기 진행에 격분했고, 쿨리발리를 감쌌다. 쿨리발리도 “나의 피부색이 자랑스럽다”면서 인종차별적 도발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일단 이탈리아 축구계는 일단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듯한 분위기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인테르에 홈 2경기 무관중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서포터 구역 역시 내년 1월까지 페쇄하기로 결정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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