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성, 父 빚투 논란...슬픈 가정사 고백 "10년간 빚 갚아, 해결할 것" [단독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04 21: 32

개그맨 황제성이 아버지가 채무를 불이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황제성의 소속사가 입장을 밝혔다. 
황제성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측은 4일 "사실을 확인해 본 결과, 황제성 아버지가 지인 A 씨와 사업상 5000만 원 가량의 금전 채무 관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제성은 아버지가 수년째 채무를 불이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4일 OSEN 보도) A씨는 2013년께 황제성의 아버지 황모 씨에게 5천만 원을 주고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황제성의 아버지에게 눈썰매장을 임대받기 위해 5천만 원을 건네고 임대차 계약서를 썼다는 A씨는 잘못된 계약으로 돈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경비 및 손해보상금을 포함한 6천만 원의 이행 각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속된 날짜에 돈을 받지 못했고, 이후 수 차례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돈을 받을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황제성 측은 "당시 신인 개그맨으로 수입이 적어 50만 원씩 나눠서 변제를 하겠다고 했으나, A씨는 거절한 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최근 비슷한 일들이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A씨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며 "두 달 동안 5000만 원을 전액 변제하겠다 했으나 A씨는 원금 5000만 원에 정신적 피해 보상금 1000만 원까지 보태 무조건 한 번에 바로 전액 상환하라며 거절했다"고 상환 의지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A씨와 황제성은 직접 만나 해결하려고도 했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채무 이행이 어려웠다는 것이 황제성 측의 입장이다. 황제성 측은 "지난 12월에는 황제성 씨가 사태 수습을 위해 소속사 사무실에서 A씨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제성은 지금 본인이 가진 돈 전부인 2000만 원을 먼저 드리고, 나머지는 나눠서 변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A씨는 다시 한 번 거절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갚지 않을 시 방송국 앞에서 피켓 시위 및 언론에 노출하겠다며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황제성은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게 됐다.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고통을 받았고, 결국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아버지의 빚을 책임지는 조건으로 아버지 어머니가 이혼을 하셨다는 것.
황제성 측은 "황제성은 아버지와 꽤 오랜 기간 인연을 끊고 살아왔다.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지난 2008년 황제성과 어머니, 그리고 동생이 그동안의 빚을 책임지는 조건으로 부모님께서는 이혼을 하셨다"며 "부모님의 이혼 후에도, 황제성은 아버지의 빚을 지난 10년간 갚으며 살아왔고, 얼마 전 그동안의 채무를 끝낼 수 있었다"며 밝은 모습 뒤 감춰진 황제성의 아픔을 공개했다. 
이어 "이 일은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에 벌어진 일이지만 그동안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A 씨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지금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 아버지의 상황을 최대한 조속히 해결하려고 하는 중이다"라며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러운 말씀 전하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몇 년간 황제성 아버지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수 차례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심지어 경비 및 손해보상금을 포함한 6천만 원을 갚겠다는 채무 이행 각서까지 받았지만 지금까지 돈을 받지 못했다"며 "황제성의 아버지와는 고향 선후배인데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다. 황제성도 내 고등학교 후배다. 가족끼리 왕래도 하고 각별하게 지냈다. 그것에 대한 배신감이 큰 것이다. 저도 애 키우는 입장이고, 황제성만한 아들이 있는 사람이다. 저라고 당사자가 아닌 황제성에게 이렇게까지 하고 싶겠느냐. 그만큼 절박하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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