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들호2'를 연출한 한상우 감독이 시즌1과 시즌2의 차별점, 박신양과 고현정의 촬영 현장 분위기 등 드라마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열린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 제작시사회에는 한상우 감독이 참석해 1, 2회 시사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들호2'는 지난 2016년 최고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두 번째 이야기로, 명불허전 연기력을 자랑하는 박신양과 고현정이 출연을 결정해 2019년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날 선공개된 '조들호2' 1회에는 이전보다 커진 스케일의 스토리와 영화와 같은 연출력, 그리고 박신양, 고현정의 눈을 뗄 수 없는 연기 대립이 담겨 있어 작품을 향한 기대감을 충족시킨 상황.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도 높였고 말이다.
이에 대해 한상우 감독은 "시즌1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시즌2를 맡았을 때 사실 부담이 되긴 했다"고 털어놓은 뒤, "시즌1이 동네의 일을 해결해주는 정의로운 변호사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동네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대한민국까지 확장하는 스토리로 구성됐다"고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또한 그는 극 중 조들호(박신양 분)와 이자경(고현정 분) 캐릭터에 대해 "조들호 캐릭터는 시즌1에서 많이 가져왔다. 박솔미, 허정은도 이를 위해 특별 출연했다. 다만 시즌1에서 의뢰인 대신에 분노하고 슬퍼한다고 놓쳤던 정의라는 부분을 시즌2에서 대놓고 드러내려고 한다. 조들호가 윤리적인 딜레마에 빠지는 내용으로 시즌2가 시작하기 때문에, 시즌1보다 좀 더 입체적일 것이다. 이 사람이 처하는 딜레마는 점점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그를 함정에 빠뜨리는 인물이 이자경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자경 캐릭터는 시대가 낳은 피해자면서 독특한 소시오패스다. 자신의 아픔에는 굉장히 민감하면서 타인의 아픔에는 둔감하다.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그 목표 자체에는 정당성이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캐릭터다. 피해자면서 가해자인 캐릭터인데 고현정이 최적이라고 생각해서 SBS '리턴' 논란이 있었음에도 캐스팅했고, 촬영을 하면서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했다. 같이 일해보니 왜 고현정을 최고의 여배우라고 하는지 명확히 알겠다"라고 덧붙이기도.
한상우 감독은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선 "박신양, 고현정을 제가 형, 누나로 부르고 있다. 전 형, 누나랑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다. 두 분 다 제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제 짐을 같이 많이 들어주신다. 제가 또 성격이 무난한 편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오해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을 받아들이면 두 배우는 감독으로서 일하기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요즘 '올해 내가 감독으로서 복을 많이 받았구나'를 느끼고 있다.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어 "두 분이 같이 나오는 장면은 저와 같이 이야기해서 정리를 한 뒤 촬영을 하는데 15분 정도면 된다. 두 분이 대학교 동문이라 원래 안면이 있으시더라. 그래서 소위 말하는 현장에서의 갈등이라는 게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상우 감독은 "시즌2의 스토리가 확장되면서 '동네변호사의 정체성을 잃지 않을까'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시즌2에서도 기본적인 조들호의 속성은 똑같다. 억울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대신해서 싸워주는 속성은 같고 그걸 의뢰하는 사람이 조금 바뀌는 거다", "시즌1의 흔적은 남아있지만 시즌2가 엔딩으로 가져가는 목적성이 더 명확하다. 시즌1 때처럼 에피소드 중심으로 가진 않을 거다", "시즌1을 안 본 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리고 시즌3를 염두에 두고 시즌2를 만들고 있다", "시대가 4개가 나와서 어려울 수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로 메꿔주고 있다. 박신양의 힘으로 설득력이 생겼다" 등 '조들호2'와 관련된 다양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이에 막강한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해 2019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조들호2'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시즌1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들호2'는 오늘(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