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복귀' KEY, 벤투호 중원 이상 無[아시안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19 14: 15

중원의 마스터 키가 돌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FIFA랭킹 113위)과 격돌한다.
벤투호는 지난 17일 중국을 꺾고 무실점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 1등으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과는 역대 상대 전적에서 10승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2패가 모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당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패한 ‘바레인 쇼크’로 유명하다.
벤투호는 중국전 이후 하류 휴식을 가지고 지난 18일 다시 훈련장에 모였다.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벤투호 팀 훈련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었다. 바로 부상 회복을 마친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지난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과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키르기스스탄전과 중국전에 나서지 못했다. 중국전을 앞두고 훈련장에 복귀했으나, 공을 만지지는 못하고 러닝에만 집중했다.
이날 기성용은 부상 이후 처음으로 공을 차며 정상 훈련에 나섰다. 다른 선수들과 함께 세트 피스를 연습하거나 킥을 차며 부지런하게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기성용이 없던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정우영-황인범 중원 조합을 내세웠다. 지난 중국과 경기에서 정우영이 포백 보호에 집중하고, 황인범이 공격적으로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이 안정감을 준 상황에서 기성용 복귀라는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표팀 중원은 안정감을 더하게 됐다. 기존 기성용-정우영 조합에 황인범이 더해지며 상황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중국전서 정우영-황인범이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으나 여전히 벤투호 중원의 중심은 기성용이다. 이날 인터뷰에 나섰던 김진수는 "성용이 형이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함께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된다. 16강에 성용이 형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신뢰를 보냈다.
기성용인 바레인전을 앞두고 돌아오면서 벤투호는 완전체 전력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갔다. 59년 만의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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