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에서 부상으로 선수를 잃었다. 연장전에 골키퍼를 교체한 것은 내 감독 커리어 중 처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FIFA 랭킹 113위)과 경기에서 정규 시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전반 15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벤투호 출범 이후 최대 '졸전'이었다. 바레인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대의 공격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줬다. 김승규의 수차례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만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황희찬과 김진수의 원더골이 아니었다면 16강에서 무너질 수도 있었다.

미로슬라프 수쿠프 바레인 감독은 "먼저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아시아 최고의 팀을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쳤다. 그래도 바레인 축구에 도움이 될 경기였다. 아시안컵에 나와 톱플레이어가 포함된 한국과 싸울 수 있었다. 우리 팀은 멋진 미래를 가지고 있다.
이어 "정규 시간이 끝나고 나서 승리를 살짝 꿈꿨지만, 우리가 지쳤다.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호주-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고 팀을 상대로 멋진 승부를 펼쳤다. 우리 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레인은 한국을 사 수쿠프 감독은 "한국은 매우 강한 팀이다. 뛰어난 선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맞붙기 힘들다. 그들은 빠르고 기술적이고 영리한 선수들이다.나는 여러 대표팀에서 한국와 일본을 만나봤다. 나는 그들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한다. 연장전에서 부상으로 선수를 잃었다. 연장전에 골키퍼를 교체한 것은 내 감독 커리어 중 처음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멋진 승부를 펼친 수쿠프 감독은 "그렇다고 16강전에서 졌다고 아쉽지는 않다. 그저 한국이 우리보다 강했다. 그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그들이 이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원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