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폭행의혹→직접 해명 “사실 아냐”→A씨 녹취록 공개(종합)[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1.25 09: 21

JTBC 보도국 손석희 사장이 폭행 의혹이 휩싸였지만 직접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손석희 사장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등장하며 양측의 공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석희 사장의 폭행 의혹은 지난 24일 불거졌다. 이날 프리랜서 기자 A씨가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석희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것.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주점에서 손석희 사장과 단둘이 식사를 하던 중 얼굴을 수차례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후 손석희 사장은 곧바로 JTBC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A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손석희 사장은 A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자신에게 협박을 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A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4년여 전부터 손석희 사장과 알던 사이였다. 
손석희 사장은 공식입장을 통해 “방송사를 그만 둔 A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사장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습니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습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입니다”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해당 사고는 2017년 4월 발생했다. 당시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했다고. 
손석희 사장은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입니다. A씨는 지난해 여름 어디선가 이 사실을 듣고 찾아 와 ‘아무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며 ‘기사화 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A씨는 그 후 직접 찾아오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손석희 사장은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특채는 회사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자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손석희 사장은 A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리고 손석희 사장은 JTBC ‘뉴스룸’을 통해서 또 한 번 이에 대해 언급했다. 손석희 사장은 “뉴스 시작 전에 짧게 말씀드리겠다. 오늘 저에 대한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줄 안다. 저로서는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시리라 믿고 저는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다. 무엇보다도 ‘뉴스룸’을 시청해주신 여러분들께 심려 끼쳐드리게 돼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런데 같은 시간 MBN ‘뉴스8’에서는 손석희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손석희 사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폭행 사실 인정하고 사과하신 거죠?”라는 상대방의 질문에 “그래, 그게 아팠다면 그게 폭행이고 사과할게”라고 했다. 
녹취록 속 남성이 손석희 사장이라고 확실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황. 해당 녹취록에 대해 손석희 사장은 아직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았다. 오늘(25일) ‘뉴스룸’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뉴스룸’, ‘뉴스8’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