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신감이냐" '골목식당' 백종원, 대중 눈높이 무시한 컵밥집 '일침'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1.31 00: 42

노량진 컵밥과는 다른 덮밥컵밥을 강조한 사장과 백종원의 팽팽한 대립이 그려졌다.  
30일 방송된 SBS 수요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그려졌다. 
시대 흐름을 발맞춘 변화를 찾기 위해 백종원이 찾아왔다. 대 이은 100년 가게가 되기 위해 뜻을 모을 수 있을지 팽팽한 의견이 오고간 가운데,  백종원이 입을 열었다. 백종원은 딱 두 부자의 나이 중간이 된다면서 

"장사 93년도에 시작했다"면서 "장사는 제가 선배"라며 넉살 좋은 말투로 얘기를 꺼냈다. 하지만 이내 父가 전한 배우지 않아도 몸으로 베이는 장사기술을 듣곤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리곤 "20년 동안 만들어놓은 가게"라면서 조심스럽게 개선할 점에 대해 전했다. 가성비는 좋아도 전부를 만족시킬 순 없는 이유들이었다. 그러면서 적은 메뉴로 집중하는 건 어떨지 제안, 이에 아버지도 변화에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백종원은 또 한가지의 문제인 주방을 언급했다. 두 부자는 사실을 가게 계약상 바꿀 수 없었으나, 그 전부터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제 계약이 끝나 주방을 개선할 수 있다는 말에 백종원도 기뻐했다. 
父는 "음식에 대한거 나오면 음식장사를 하니 다 본다, 특히 대표님 나온거 다 봤다"고 했고, 아들도 "셋째 태교 삼대천왕으로 할 정도 였다"고 말해 웃음으 안겼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메뉴 집중과 구조 개선에 대해 약속을 남겼다. 
 백종원은 고깃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부부는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칭찬은 둘째치고 통과라도 햇으면 좋겠다"며 긴장했다. 백종원이 도착, 사장은 일주일 동안 점심장사를 포기하고, 4일 동안 갈비탕만 계속 먹으러 다녔다고 했다. 학습을 위해 서울 도처의 여러 유명한 갈비탕집을 탐방했다고. 그러면서 이윤보다는 점심 장사용으로 시작했다는 갈비탕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백종원은 "가격대비 양이 많았던 갈비탕, 경쟁력이 좋다"면서 "하지만 나중에 힘들어할까 걱정한 것"이라며 이를 반겼다. 
맛집 답사투어 연구를 통해 새로 맛을 보완한 갈비탕을 시식했다. 백종원은 정량보다 여전히 많은 양의 갈비탕을 보더니 "정말 9천9백원에 이런 갈비탕을"이라며 놀라워했다. 지난 주 냉혹한 평가를 받았던 갈비탕 국물에 대해 백종원은 "지난번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호평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점심장사를 포기할 정도로 맛집들을 스스로 돌아다니며 연구해 갈비탕 맛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성공한 것이다. 백종원은 "밥 말고 싶어질 정도"라면서 밥까지 말아 시식했다.  그러면서 "갈비탕 할 거면 저와 약속하셔라"면서 "가격은 구정, 고기의 양은 정확히 표시"라며 오랫동안 갈비탕을 유지하길 바랐다. 
다시 컵밥집을 찾아갔다. 첫 점검 후 메뉴소개와 가격에 대해 설명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따로 백종원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와 함께 적극적으로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백종원 앞에 준비했다. 못다한 가게에 보충설명과 지적사항에 대해 보완책을 강구했다고.
우선 노량진 답사 브리핑을 시작했다. 가격부터 체크했다. 저렴했지만 예전보다 상승했고, 재료는 다양하지만 매장마다 차별성도 강조하고 있다고. 3년동안 노량진 컵밥이 달라졌다고 각 가게마다 경쟁력을 위한 개성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재료를 비벼서 먹기보단 한가지 맛이 집중하는 우리의 컵밥을 선호한다"면서 노량진보다는 본인들의 컵밥이 더 맛있다고 했다. 다양한 재료들이 결국 다 섞으면 같은 맛이었다고.
지적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해선 주로 지적받은 3가지 문제를 언급, 가성비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에 대해선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고민했다고 했다. 사장은 "한끼 3천9백원 저렴하지만 다른 생각에 대해 고민, 비싸다는 것을 인정했다"면서 부족한 가성비 개선방안으로 국물추가로 제공, 컵밥 내용물 보완하기로 했다. 주 고객층인 자취생을 위해 가성비있는 내용물로 채소를 추가하겠다고.  심적만족도 개선방안에 대해선 "심리적 만족도를 위해 비주얼 개선하겠다"면서  홀에선 일반 용기로 바꿔 담는 방식을 바꿔볼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별함 부족함은 조금 더 생각하고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브리핑을 마쳤다.  
결국 가격은 고정하되, 국물과 채소를 추가, 실내에서 그릇을 교체하고, 특별함은 고민 중이라는 것이었다. 
준비한 발표가 끝나고 백종원이 결론을 요약하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노량진 가격인상에 대해서 백종원은 "이해가 됐지만, 마지막 '우리 스타일 컵밥이 더 낫다'는 결론"이라면서 3년 전 창업 준비할 당시 갔던 노량진과, 세번째 도전 재답사도 없이 다시 컵밥 다시 시작한 것에 대해서 "무슨 자신감이냐"며  원인 분석을 위해 재도전하려면 재조사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했다. 요새 뭐가 바뀌었는지 한 달에 두번은 가봤어야했다고.  
이때, 남편걱정에 아내가 달려왔다. 3년동안 노량진 컵밥 안가본 이유에 대해 아내는  "제가 먹었을 때 덥밥처럼 깔끔하게 나가고 싶어서 덮밥스타일을 추구했다"면서 "노량진 컵밥만 안 갔지 덮밥 느낌의 비슷한 가게들은 많이 답사했다"며 추구하는 스타일이 노량진 컵밥이 아니고 우리만의 덮밥 컵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백종원은 "대중의 인식은 노량진 컵밥"이라면서 "컵밥을 준비하려면 아무리 다른 컵밥이어도 주류 컵밥 연구를 했어야했다, 비교대상인 노량진 구성, 삼겹살과 떡갈비, 스팸, 알맹이 있는 재료가 3개나 들어갔지만 여기는 1개, 그리고 가격이 비싸, 채소가 싸니까 올리겠다는거 아니냐"며 "대중이 아닌 사장님들 눈높이로만 보고있다"고 일침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