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동엽 "욕하거나 화내는 아빠, 아이들과 접점이 생기지 않는다"[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9.02.05 00: 14

 신동엽이 아이들에게 절대 욕하거나 화내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설 특집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반려견을 자식처럼 지극정성으로 아끼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가 출연했다. "결혼한지 3년 됐는데 신랑이 아이를 낳지 말자고 한다"고 말했다.  

MC들이 거절 이유가 개 때문이냐고 하자 "강아지를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강아지 이름이 분홍이인데, 퇴근하면 밥 먹이고 트름도 시켜준다"라고 전했다. 
사연자는 "제가 키우던 강아지였다. 연애할 때도 강아지를 너무 예뻐했다. 나보다 강아지한테 반해서 결혼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강아지가 꼭 우리 둘 사이에 있으려고 한다. 제가 남편 팔베개를 하려고 하면 질투해서 싫어한다"고 털어놨다.
남편이 출연했다. 애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당장 집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 애까지 키우면 평생 빚에 시달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잠자리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 "그런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혹시 생길까봐 모질게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분홍이 문제도 크다. 스킨십을 하려고 하면 파고 들고 쳐다본다. 빼놓으며 문을 계속 긁어서 집중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아내를 닮은 딸을 갖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현실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와이프를 설득할 것이다"고 확고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가난이 가난을 낳는다.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 없다. 제가 어렸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부모님이 평생 맞벌이를 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내 만큼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 둘이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울컥했다. 
MC들이 독박육아가 걱정되서 그러는게 아니냐고 하자 남편은 "독박육아 독박살림은 어려운게 아니다. 와이프가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것은 제가 힘든 일 하지 말라고 해서 그렇다. 월급은 작지만 아내가 힘든게 싫다"라고 답했다.
남편은 끝까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에 신동엽이 "저는 독신주의자였다. 내 위주로만 살다가 결혼하면 상대를 배려하고 희생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 무조건 희생을 하면서 오는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 있다. 힘들기만 한게 육아가 아니다. 무엇봐고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안타까워서 그렇다"라고 전했다.
마침내 남편은 "아이에 대한 문제에 귀 기울여고 마음을 열어 놓겠다. 긍정적으로 노력을 해볼게"고 말했다. 
두번째는 세쌍둥이에게 욕까지 하는 남편 때문에 힘든 아내가 출연했다. 
사연자는 "결혼 4년 동안 아이가 안 생겨서 시험관을 해서 낳았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이 육아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아내는 "신생아 때는 두시간마다 우유를 줘야하는데 남편은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간다. 식사 준비도 바쁜데 혼자 나가서 담배를 피운다. 주말에는 그 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 본다고 새벽에 영화를 혼자 본다"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세 쌍둥이에게 욕까지 한다고. 아이들의 반응에 아내는 "아빠 밉다 아빠 나쁘다고 한다. 첫째는 아빠 눈치를 본다. 둘째는 아빠를 째려본다. 셋째는 엄마만 찾는다"고 말했다. 
남편이 출연했다. 아내의 취미는 뭔지 아냐고 묻자 "살림을 엄청 잘 한다"고 답했다. 
아내는 "꾸미고 나가서 친구들이랑 맛있는 것도 먹고 싶다"며 답답해했다. 
아이들이랑 왜 놀아주지 않냐고 하자 "놀아주려고 시도했다. 한명을 들었다놨다 하면 둘째 셋째가 줄을 서 있다. 그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다. 그 체력을 못 따라간다. 그 뒤로는 통제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아들이 출연했다. 아빠 좋아요라고 묻자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또한 아내는 "남편은 드론 등 장난감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남자들이라면 하나씩 하지 않나 제가 도박이나 그런 건 안한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했다. 드론세트, RC카가 100만원대였다. 
알고보니 남편의 취미생활은 시어머니가 양육비라고 주는 돈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아내는 "처음엔 시어머니가 신랑에게 양육비를 줬는데 나중에 걸려서 저에게 직접 주신다"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에게 "술 좀 적당히 마시고 이제 삼둥이 더 키워놓고 취미를 즐겼으면 좋겠다. 주말에는 제발 좀 아침 10시에는 눈을 떠줘"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주말에는 일찍 일어나도록 노력할게. 술은 되도록이면 평일엔 안 먹고 주말에만 먹을게"라고 전했다.
신동엽이 "그리고 절대 아이들에게 욕하거나 화내지 마세요. 놀다가 지쳐 도망가는 아빠는 나중에 접점이 생기지만, 욕하거나 화내는 아빠는 접점이 생기지 않는다"고 간곡히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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