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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장사엔 독약" '골목식당' 백종원, 우물 안 컵밥집 '혹평'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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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회기동 벽화골목 솔루션이 그려진 가운데, 가격과 맛 경쟁력에 대해 혹평을 받은 컵밥집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회기동 벽화골목이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피자집을 방문, 신메뉴를 시식했다. 신 메뉴의 가격이 7천원대를 잡자, 백종원은 "이 집만의 시그니처 메뉴가 필요하다"면서 가성비가 최대 장점인 피자집이기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다음날, 피자집을 다시 찾아갔다. 나머지 메뉴를 줄여 피자만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장은 "오픈할 때도 피자 파스타를 가져갔다"면서 이 메뉴로 단골손님들을 잡았기에 파스타 찾는 손님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파스타를 버리기엔 불안하다고. 그냥 메뉴를 갖고 가고 싶다고.백종원은 제일 좋은 건 잘 해내는 것이지만 2평 남짓되는 적은 주방을 염려, 하지만 "해보자"며 몸으로 경험해보자고 했다. 눈치빠른 사장은 주방을 서둘러 정리하며 손님맞이를 준비했다. 

백종원은 손님 몰릴 것을 대비한 메뉴 축소를 권유했으나 미리 경험하고 다시 판단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식단 15명을 투입시켰다. 총 16가지 메뉴 중 첫번째 손님부터 폭풍 주문을 시작했다. 순식간에 작은 홀도 사람으로 꽉 찼다. 끝도없이 주문표도 늘어났다. 혼돈의 카오스 상황, 주방 일을 혼자 하는 사장은 빠른 속도로 집중했다.

1시간 10분만에 전체 메뉴가 나갔다. 하지만 주문압박으로 파스타에 대한 평가는 피자와 다르게 상반됐다. 급기야 맛을 포기하며 파스타 먹기를 중단한 팀들도 있었다. 시식단들이 떠난 후, 남은 파스타를 보며 사장은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영업 7개월만에 처음 겪어본, 몰려든 손님들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크게 느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음식 퀄리티까지 무너져내린 것은 물론, 사장의 건강까지 우려됐다. 오픈초기 건강악화로 영업 중단까지 했던 경험이 있기에 체력관리도 중요했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큰 결단이 필요할 때,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움건 사장의 음식을 100프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고깃집을 찾아갔다. 맛과 가성비까지 잡은 갈비탕은 합격이지만, 저녁메뉴 고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주 고객인 학생들을 위한 메뉴가 필요했다. 삼겹살을 생각했지만 요즘은 종류와 가격차까지 천차만별하기에 가격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사장은 가격과 맛을 모두 잡기 위해 냉동삼겹살을 쓰되, 독일산과 칠레산 비교 후 결정하기로 했다. 
 
양념과 파절이까지 준비해 시식하기로 했다. 백종원은 고기를 서빙하는 팁부터 전했다. 그리곤 맛을 자부하는 파절이에 대해선 고개를 끄덕였다. 2% 특별함이 부족한 양념에 대해 밑반찬 연구가 더 필요함을 전했다. 
이곳만의 시그니처탕으로 갱쟁력 있는 구성에 대해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잡은 사장은 백종원이 떠난 후에도 파채 업그레이드와 시그니처 탕, 소스개발에 대해 집중했다. 하지만 방향을 잡았기에 더 노력할 것이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일주일 후 컵밥집을 찾아갔다. 사장은 "저렴한 가격에 불맛을 낄 수 있다"며 맛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백종원은 "테스트 해보자"면서 상권 주요 고객인 k대 학생들을 초대해보기로 했다.사장들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가를 위한 20인분을 준비했다. 

제작진은 5천원으로 어떤 집을 갈 것인지 시식단들이 직접 선택하라고 했고, 첫번째 팀은 컵밥집이 아닌 닭요릿집을 선택했다. 다음조는 "밥 종류 먹고 싶다"고 해 희망이 있었으나, 역시 컵밥집을 지나쳐갔다. 
드디어 20명 중 한 팀이 컵밥집에 들어갔다. 첫 손님이 컵밥집 사장들을 기뻐했다. 하지만 그 팀이 전부였다. 결국 모든 팀에게 가장 맛있다는 직화제육 덮밥을 스무명에게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컵밥의 맛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컵밥 시식 후 선택한 요리들을 맛보며 평가하기로 했다. 

모두 시식했다. 하지만 고추기름 맛 때문에 입술이 기름이 묻는다며 불맛을 빼곤 감칠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국물을 떠먹고 싶어진다는 의견들도 많았다. 구성품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 사장은 "국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할 계획이었다"면서 원래부터 계획했던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부족한 구성이 지적됐다. 그러면서 노량진 컵밥은 토핑선택을 할 수 있다며 "가성비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컵밥을 먹지만 노량진 컵밥이 떠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조금 돈을 더해 샌드위치를 먹고 싶다"면서 "학식이 더 좋다"며 학식과 비교해 구성에 대한 아쉬움이 많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위치상 가까운 학식에 비해 크게 끌리지 않는 맛과 가격이라고 했다. 이어 컵밥을 먹으면서도 다른 식당과 가격과 비교했다. 심지어 "이거 먹을 바엔 학식, 최악이다"는 말도 나왔다. 사장은 "경쟁상대로 도시락집만 생각했다"고 했다. 

사장은 소감에 대해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 현실을 알았다"고 말했다.사장은 "단골들에게 듣지 못한 솔직한 얘기 들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종원이 찾아갔다. 시식단 오기 전까지 생각들을 언급하면서 가격, 양, 맛 모두 시식단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얘기가 나왔다.사장도 이를 인정했다. 결국 가격대비 경쟁력이 없었다는 뜻이었다. 학식과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지만, 일반 식당으로 만족감도 주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백종원은 그동안의 판단들이 착각이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사장은 "칭찬만 듣었다, 착각했다"고 했고, 백종원은 달콤한 선의가 장사엔 독약이라고 했다. 이로써 컵밥집은 초심으로 돌아가 메뉴와 가격에 대해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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