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괜찮은 조편성, 최소 2승1패…올림픽 티켓 따겠다” [오!쎈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2.14 09: 26

 “조별리그에서 최소 2승1패를 거두겠다.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프리미어12 대회의 조별리그 대진표가 확정됐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홈에서 예선전이 열리기에 경기 내용도 좋아야 한다. 최소 2승 1패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이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12 조 추첨과 개최지를 최종 발표했다. 한국(세계랭킹 3위)은 쿠바(5위), 호주(7위), 캐나다(10위)와 같은 C조에 편성됐다. C조 예선은 오는 11월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 

프리미어12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을 겸하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도쿄올림픽에는 총 6개국이 출전한다. 일본은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갖는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에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단 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한다. 한국은 대만, 호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만약 프리미어12에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한 다음에 대륙간 최종 예선(출전권 2장)에서 도전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조편성 결과에 대해 "만만하게 볼 팀은 없지만 나름 대진은 잘 짜여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남미 국가는 모르는 선수들이 많지만, 캐나다도 우리 상대로 기를 쓰고 붙을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때 캐나다 상대로 굉장히 까다롭게 이겼다. 아마 정근우가 홈런 쳐서 1-0으로 이긴 것 같다. 한 팀 한 팀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 호주는 확실하게 예선에서 떨어뜨려야 한다. 쿠바, 캐나다도 전력 분석을 잘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40인에 포함된 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출전 금지 방침으로 프리미어12에 참가하지 못한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그렇기에 호주, 캐나다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일단 2승을 거두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본다. 홈에서 예선을 치르기에 경기 내용도 좋아야 한다. 3연승을 하면 더없이 좋을 것이고, 슈퍼라운드에 예선 성적을 안고 올라가기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이 올라오면 무조건 더 좋은 성적을 거둬서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 대만은 일본,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와 B조에 함께 소속돼 예선 통과 경쟁이 치열해 보인다. 
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10년 넘게 시간이 지났다. 일본을 비롯해 상대 팀들의 선수를 지금부터 파악해야 한다. 요즘 일본 선수들은 잘 모르겠더라”며 “봉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12 대회는 오는 11월 2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조별리그를 통해 각 조 상위 2개 팀이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라운드 1~2위 팀이 붙는 결승전과 3-4위전도 일본에서 개최된다. 결승전 장소는 도쿄돔이다.
김 감독은 오는 22일 김시진 기술위원장, 김평호 전력분석 총괄코치 등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한다. 오키나와와 미야자키 등을 방문해 전훈 중인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점검한다. 오는 3월 9~10일에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일본-멕시코 대표팀의 평가전도 관전할 계획이다.
# 프리미어12 2019대회 조 편성
A조(장소: 멕시코)=미국(2위) 멕시코(6위) 네덜란드(8위) 도미니카공화국(12위) 
B조(장소: 대만)=일본(1위) 대만(4위) 베네수엘라(9위) 푸에르토리코(11위)
C조(장소: 한국)=한국(3위) 쿠바(5위) 호주(7위) 캐나다(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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