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부터 남상미"..'오늘도배우다' 5人, 인싸되기 프로젝트(ft.신조어)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2.14 14: 50

'오늘도 배우다'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까지 배우 배우 5인방의 '인싸'되기 체험담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14일 오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는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시중 CP를 비롯해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가 참석했다.
'오늘도 배우다'는 최신 트렌드 문화에 도전하는 배우 5인방을 통해 전 세대가 소통·공감하는 세대 공감 프로젝트다.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가 그 문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신(新) 인류 도전기다. 

배우 김용건부터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까지 연기는 베테랑이지만 요즘 문화는 잘 모르는 다섯 배우의 좌충우돌 신(新) 인류 도전기가 펼쳐진다. 
김시중 CP는 "1년 전에 우리 아들이 초등학생인데, 아빠 혹시 인싸냐, 아싸냐고 묻더라. 나도 한때는 ㅌ세대였는데 아이들의 말을 모를까 싶었다. 초등학생 말을 모르고, 왕따시키더라. 애들 세대와 끊어지면 안되겠다고 느꼈다. 젊은 세대의 문화를 모르는 배우들이 경험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경험해보면서 느끼는 것들, 배우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관찰 카메라에 담았다. 오늘 첫 방송되는데,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아들여 수용해서 발전하겠다"며 기획 의도를 공개했다.
정영주는 "인싸가 되는 게 중요하다기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지친 분들이 있다면 힘을 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멤버들의 이름만으로도 꽉 채워지고, 매일 매일 촬영이 기대되고, 힘이되는 것 같다", 박정수는 "오늘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분 좋다. 처음에 제안 받고, 요즘 사람들 일을 배워보라고 하더라. 평소 예능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만약 안 했으면 너무 후회했을 것 같다. 기대하고 봐주셔도,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 김용건은 "그동안 예능을 '나혼자산다' 등에서 했는데, 그래도 많이 설렌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움이라는 것이 얼마나 뜻 깊고, 소중한 지 시청자 분들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감할 것 같다"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미숙은 "나도 올드한 사람이 아니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 게으른 사람이 아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문화를 꼭 경험해봐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너무 변해있었다. 우린 몸으로 체험하지 않고, 막연하게 변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기성 세대가 먼저 경험해보고,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이 될 것 같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젊은 세대한테도 우리가 살아온 것들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 직접 체험해보니 같은 공간에서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를 느꼈다. 전문 예능인이 아니니까, 웃음만 주기보다는 몸으로 체험하는 것을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남상미는 "작품에서 캐릭터를 제외하곤, 내 모습을 감추려고 한다.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몰입할 때 방해할까 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제작진들이 남상미를 떠올렸을 때 물음표가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미숙 선생님이 날 추천했다고 하더라. 만약 예능으로 생각했다면 울렁증이 있어서 고민했을 것 같다. 그러나 선생님들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건강한 메시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면 하나의 작품과 같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촬영하면서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느꼈다. 시즌1이 12부작인데 잘 마무리하고, 시즌2도 제작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캐릭터 영상에서는 망가짐을 불사함은 물론 호통하는 모습마저 입꼬리를 씰룩이게 만드는 배우 5인방의 매력 퍼레이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명불허전 예능 대부 김용건의 능청스러운 개그감이 폭발하는 순간부터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팀의 활력을 책임지는 행동파 정영주의 모습 등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츤데레 매력으로 귀여운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박정수와 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세상 예쁜 막내 남상미의 주체할 수 없는 러블리함이 엄마 미소를 유발한다. 여신美(미)에 허당美(미)까지 장착한 이미숙의 새로운 이미지 변신도 빅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박정수는 "요즘 정영주 덕분에 굉장한 에너지를 얻고, 여기 계신 분들이 너무 좋은 기를 넣어준다"며 "우리 맏손녀가 5학년이다. 그 다음 3학년인데 자음으로만 나한테 문자를 한다. 그땐 정말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요즘은 무슨 말인지 조금 알겠다. 내가 인싸, 인싸를 하니까 손녀가 훈민정음을 만든 세종대왕 할아버지가 혼낸다고 하더라. JMT를 썼다가 진짜 혼났다. 여러분도 아시죠? 존맛탱이라고. 죄송하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예능에 남상미를 추천했던 이미숙은 "우리 프로가 모든 나이대를 아우를 수 있는 출연자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럼 30대면서, 젊은 문화를 접하지 않는 배우가 남상미라고 생각했다. 평소 촬영장에서 성실함이 대단하고, 요령을 안 피운다. 그게 답답한데, 동시에 웃기더라. 그리고 30대 남상미가 들어와도 내가 절대 꿇리지 않을 것 같았다. 질 것 같지 않았다.(웃음) '그래도 상미가 할까?' 싶었는데,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스스로 '아싸'라고 밝힌 남상미는 "무엇이든 관심이 많은 성격이 아니다. 인싸와 아싸를 구분하는 기준이 뭔가 호기심이 많고, 관심이 있으면 인싸고, 관심이 없으면 아싸라고 배웠다. 그렇게 따지면 철저하게 아싸다. 그나마 우리 딸이 어린이 집을 안 갔으면 100% 아싸였을 것 같다. 젊은 아기 엄마들과 교류하니까 눈치껏 아는 게 있다. TV도 내 작품만 열심히 보기 때문에 아싸인 것 같다"고 답했다.
"김용건의 기사에 하정우의 팬들이 '시아버지'라는 댓글을 다는 문화가 있다. 혹시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용건은 "우리 아들은 아마 결혼을 포기한 것 같다. 요즘은 만나도 결혼 이야기를 안 한다. 요즘 농담 삼아서 '아버지가 먼저 갈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조어를 누가 더 많이 아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아마 둘이서 부딪혀봐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내가 조금 더 앞설 것 같다. 예능을 하니까 귀동냥으로 듣는 게 있다. 앞으로 도전하는 과정이니까 내 스스로 신조어에 관심을 갖고 발전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배우 5인방은 현장에서 딸기 게임을 진행했고, 이미숙은 "이게 3주 동안 연습한 결과물이다. 젊은 아이들과 해보니까 스피드가 부족하더라", 박정수는 "승부욕이 생겨서 밤에 잘 때 딸기 딸기를 외쳤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시청 포인트에 대해 남상미는 "우리가 작품으로 인사드릴 땐, '오늘도 배우다'를 잊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단체로 만들었다. 나와 영주 언니가 추억을 올리고 있다. 예전에는 개인적인 취향을 노출하기 싫어서 자제했는데, 시청자들도 이제는 일상과 연기를 분리해주시더라. 이게 또 다른 메시지가 되더라. 앞으로 촬영하면서 열심히 인스타를 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이미숙은 "인싸, 아싸가 다 모여서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겠다.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럼 드라마 같은 한 편의 시트콤 같은 예능으로 즐기면 좋겠다. 그게 우리가 할 몫인 것 같다. 웃겨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에 임하고 싶다"고 했다.
김용건은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재밌게 잘 만들도록 하겠다", 박정수는 "우리 방송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된다. 그렇게 보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MBN 새 예능 '오늘도 배우다'는 14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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