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디셈버에서 솔로가수로.."신인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Oh!커피 한 잔]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2.17 10: 47

그룹 디셈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실력파 보컬리스트 DK(디케이)가 신곡을 들고 돌아와 진정한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 2009년 남성 듀오 디셈버로 데뷔해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았던 DK는 지난해 3월 쥬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디셈버 멤버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변신했다. 오랜 공백기 끝에 다시 돌아온 만큼 DK는 신인과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6일 새 싱글 ‘거짓말(Lie)’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하는 DK는 최근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첫 솔로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새 둥지를 틀고 1년 만에 발매하는 신곡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터. DK는 "솔로로 나오는 첫 앨범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디셈버할 때도 솔로 앨범을 냈었지만 소위 아이돌 유닛 같은 개념이었다. 이번에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음악을 하는지, 어떤 목소리로 노래하는지 처음부터 프로듀서와 함께 만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솔로 데뷔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찌보면 데뷔 앨범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제가 신인가수는 아니지만 신인같은 마음으로 임했다. 어떤 색깔을 입혀야 하는지, '앞으로 나는 이런 음악을 하곘습니다'라고 기다려주셨던 팬분들에게 각인시키는데 가장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DK의 이번 신곡 '거짓말'은 DK만의 애절한 감성 보이스와 명불허전 보컬 실력이 어우러진 곡으로 특히 폭발적인 고음이 인상적이다. 그는 "사실 고음이 굉장히 있다. 절규하는 느낌을 더 주다보니까 키가 올라갔다. 그래서 라이브가 걱정이다. 덤으로는 노래방에서 남자분들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창법까지 바꾸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대중분들이 알아주실 지 모르겠지만 사실 제가 창법을 바꾼 거라서 지금 과도기에 있다. 디셈버 10년 동안 했던 스타일을 바꾸는데 조금 애로사항이 있긴 했다. 예전 스타일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순서가 내 목소리를 먼저 내고 나서 대중의 사랑을 바래야 되는게 맞는 것 같다. 디셈버 때는 더 많은 사람이 좋아할 목소리를 한 번 만들어보자가 먼저였기 때문에. 대중가수로서 바람직한 마인드이기는 하지만 진정성에서는 결여되는 점이 있어서 이번에는 진정성으로 무게를 옮겨서 창법을 바꿨다"
또한 DK가 이번 신곡에 대해 강조한 것은 리얼 사운드. 그는 "요즘에는 악기 소스들이 리얼 악기를 거의 따라와서 실제 연주자가 연주하는 것과 컴퓨터에서 입히는 것과 거의 구분을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저는 오리지널로 회귀해서 전부 리얼로 레코딩했다. 30인조 스트링 현악기 팀 불러서 녹음을 했는데 이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돈보다도 제작자와 가수가 열정이 없으면 그렇게 안한다. 혹자는 '뭣하러 그렇게 하니'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첫 앨범 솔로로 내는 것이어서 신경을 썼다. 노래 속 메세지에 대해서는헤어진 연인들을 위한 곡이다. 오랫동안 한 사람을 사랑했던, 이별을 했던 분들에게 전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DK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짓말'은 디셈버 때부터 그가 해왔던 '스케일이 있는, 모든 악기를 때려부시는 듯한 발라드'다. 하지만 최근 음악시장은 아이돌 댄스 음악, 힙합 등의 장르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그는 "예전에 저 어렸을 때에는 50인조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스케일 큰 발라드가 대세였는데 최근에는 주류에서 비주류로 밀려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발라드의 장점이 한국에서는 최비주류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발라드는 다 좋아해주시니까. 발라드가 다시 요즘 차트에서 선전하고 1년 씩 차트 안에서 유지되고 한다. 발라드 주자들에게 굉장히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 제 곡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올해로 데뷔 10년차가 된 DK는 "지난 10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전쟁이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남자 듀엣으로 있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서로 사이가 안좋았던 것은 아니고 서로 가야할 방향이 엇갈리는 것도 있으니까. 제일 좋았던 것은 팬. 제가 뭐 할 때마다 오시는 팬분들이 있다. 제가 제일 행복했던 것은 어딜가도 지지 않는 팬덤이 있었던 것. 많지는 않지만 끈끈하고 의리가 있고 열정적이고. 지난 10년은 저랑 팬들간의 열심히 가수생활 하면서 추억을 만들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5월, 9월에 싱글을 내고 11월이나 12월 쯤에는 7트랙 정도로 해서 정규까지는 아니더라도 미니앨범으로 소장가치 있는 앨범을 만들어서 팬들에게 드릴 계획이다. 아직 계획은 없지만 연말 콘서트도 해야하고 일본에서도 계속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DK는 새 출발을 앞두고 "2019년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저희 팬분들뿐 아니라 대중분들에게도 사랑을 받아야 한다. 데뷔한 시기로나 제가 지금까지 쏟아왔던 시간과 열정을 봤을 때 2019년의 제 각오는 반드시 사랑받아야 한다는 것. 거의 배수진의 각오로 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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