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에서 김갑수가 다음 왕으로 노영학 아닌 정일우를 지목했다. 하지만 이를 알리없는 정일우가 이경영 꼬임에 넘어가 이필모를 배신할지 긴장감을 안겼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해치(연출 이용석, 극본 김이영)'에서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정석(이필모 분)과 연령군(노영학 분) 사이, 기로에 섰다.
이날 제좌청에선 밀풍군 이탄(정문성)의 비리에 대해 실랑이가 오고갔다. 이때,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은 "밀풍군의 죄를 입증할 언근(증인)이 바로 나"라고 말하며 등장했다. 죽은 노태평 과거를 대술을 언급하며 이금은 "내가 밀풍군 사주를 받은 대술자, 빼도박도 못할 골치아픈 진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제좌청에선 대술(과거시험 대신 쳐주는 것)만으론 안 된다며 밀풍군을 조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사헌부 정석(이필모 분)은 "밀풍군을 체포해 진상을 밝힐 것"이라며 "왕족도 똑같은 백성, 그러자고 사헌부가 있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갑자기 병주(한상진 분)가 일어나 "언근의 증언을 어떻게 믿겠냐"라면서 정체를 밝힌 언근이 왕족이기 때문에 더더욱 헌부가 정치공작에 휘말릴 수 없다고 했다. 이를 듣던 이금은 "그럼 하나의 언근에 하나를 더 얹여주겠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다모 여지(고아라 분)과 박문수(권율 분)은 연잉군 이금에게 받은 족자로 또 다른 범인을 체포, 달문(박훈 분)이 뒤에서 이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범인은 바로 밀풍군 사주를 받은 죄인이었다. 그리곤 이금에게 끌고 왔고, 제좌청에선 이금을 노려봤다. 이금은 "이제 마무리할 것"이라며 노려봤다.

밀평군 이탄은 "진작 그 자식부터 죽였어야한다"면서 사헌부를 공격할 것이라 했다. 대관에선 감찰들의 영역을 박탈할 것이라 도발, 정석은 감찰관의 소유를 동원할 것이라 했고, 여지도 이를 준비할 것이라 했다. 그 자리에 병주가 나타났다. 정석은 제좌를 공식적으로 무산시키려한 병주에게 발끈, 병주는 "멈춰라"면서 "결국은 권력"이라며 정석도 그만두라고 했다. 정석은 "우리가 보는 세상이 이토록 다르다"며 배신한 병주를 떠나갔다.
숙종(김갑수 분)에게도 연잉군 이금과 밀풍군 이탄의 얘기가 귀에 들어갔다. 민진헌(이경영 분)은 숙종에게 "연잉군이 밀풍군을 모함했다"고 폭로, 이때 이금이 숙종 앞에 나타났다. 이금은 민진헌을 노려보면서 "평소 망종의 행실을 일삼던 제가, 그 와중 우연히 밀풍군의 죄를 알게 됐다"면서 밀풍군 사주로 과거를 대술했다고 전했다. 이금은 "저지른 모든죄에 증인"이라면서 그러면서도 대죄를 방족했다며 "그래서 유배를 제청한다"며 탐라(제주 귀양처)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숙종이 당황하자 이금은 "왕족이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았다, 국법이 관대했기에 밀풍군이 무고한 시민도 살해했다"면서 법을 이길 것을 알기에 그 동안 밀풍군을 더불어 왕족들이 죄를 범하고 있다고 했다. 이금은 "국법이 만백성에게 공평함을 밝혀야한다, 소신 또 한 그 죗값을 달게 치루고 속죄하겠다"면서 조정의 판을 바꾸려 개혁을 시도, 이에 민진헌은 "네가 짜겠다, 네가 감히"라며 분노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석이 밀풍군을 체포하러 왔고, 대사감도 밀풍군을 현장에서 체포해 압송했다.

숙종은 이 사실을 이금에게 전했다. 이금은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러면서 숙종은 자신을 희생한 이금의 뒷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너여야 한다, 왜 너는 왕이 될 수 없는 것이냐"며 가슴쓰리게 바라봤다. 이금의 아내 서씨(최수임 분)은 탐라로 쫓겨가는 상황에 울분, 결국 이금은 휴서(이혼증서)를 전했다. 이후 사헌부 정석과 다모 여지가 밀풍군 일을 맡게 됐다. 박문수(권율 분)는 여지와 정석을 찾아갔다. 세 사람은 기분좋은 저녁을 보내기로 했고, 이곳에 이금도 초대하기로 했다. 여지가 이금을 찾아갔고, 술 한잔하자는 말에 아내 서씨는 두 사람 사이를 의심하며 충격받았다.
정석은 이금에게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유배를 자청한 이금의 소식을 언급, 이금은 다모 여지와 문수에겐 모른 척 해달라했다. 그러면서 정석에겐 왜 힘든길을 자처하는지 물었다. 정석은 "쉬는 일인 것"이라면서 "모른척 물러서는 것보다 맞서는게 더 쉽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미소를 주고받았다. 이어 이금은 정석과 문수, 여지가 함께 있는 놀음판에 합류하며 친밀해졌다.

연령군(노영학 분)은 유배를 청한 이금을 청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이를 물리라고 했다. 이금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연령군이 왕이 될 것을 생각했다고 했다. 이금은 "사심없이 공정한 왕, 나에게 그래주었 듯, 가장 밑천한 백성을 품에 끌어안을 왕이 될 것"이라 했다. 자신 역시 연령군이 왕인 조선에서 살고 싶다고. 이금은 "날 다시 찾지마라, 그들에게 지지 마라"면서 손을 붙잡았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민진헌은 병주를 찾아갔다. 병주는 민진헌이 요청한 것을 받으며 한 배를 탔다.
이를 달문이 목격했다. 달문은 "과연 한양의 밤은 대감 손에 있다"면서 민진헌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민전헌은 달문을 거지취급, 달문은 얼마전 밀풍군과 관련한 풍문을 언급하면서 "소문이 빠르지 않았냐, 그건 내가 퍼뜨린 것"이라 도발했다. 숙종은 의문군에게 기밀문서를 건넸으나 그는 민전헌에게 이를 건넸다. 민진헌은 이 문서를 들곤 달문에게 무언가 지시를 내릴 계략을 짰다. 달문은 "높은 놈들 놀음엔 관심없다, 내가 필요한 것만 얻으면 된다"며 사나운 눈빛을 보였다.

이내 이금과 달문, 여지는 이금에 대해 이상한 소문이 도는 것을 알게 됐다. 여지는 정석에게 "연잉군이 자신을 공격해 증언을 무력화 시킬 것이라 했다"면서 도덕성을 공격해 진실까지 흔들 것이란 계략을 알아챘다고 했다. 민진헌은 자신의 계략대로 도성에 도는 이금의 소문을 멀리서 지켜봤다. 그 자리엔 이금도 자신의 소문을 듣고 있었다. 두 사람은 눈이 마주쳤고, 민진헌은 "이제 마무리할 때가 됐다"면서 이금에게 의문의 종이를 건넸다. 이금은 두발로 민진헌을 찾아갔다. 민진헌은 협치(목적이 있는 정치적 연대)를 하자고 제안, 밀풍군이 군왕이 될 수 없으니 다음 왕인 연령군이 되기 위해선 해야할 일이 있다고 했다.

이금은 분노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알고보니 민진헌이 이금에게 증언을 처리해라고 한 것. 언근을 처리해 감찰 한정석이 모든 일을 꾸몄다고 모함하라고 지시했다. 이금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발끈, 민진헌은 "그러면 연령군을 버리겠냐, 군왕이 거론된 왕이 왕자가 되지 못하면 연령군은 죽을 것"이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이기는 법"이라 했다. 민진헌은 "누군가 두려움을 느끼면 감히 섣불리 나서지 않을 것"이라 했고, "공포에 질려 다신 일어서지도 못하게 짓밝아주는 것"이라 말했다. 혼란스러워진 이금은 여지를 찾아갔고, 괴로운 눈물을 흘렸다.
한편, 숙종(김갑수 분)은 피를 토하며 건강 이상 증세를 알아챘고, 자신의 후임 왕으로 연령군이 아닌 연잉군 이금을 지목했다. 이를 알리 없는 이금은 예고편에서 정석을 배신하는 모습이 그려져, 다 이긴 상황에서 협치제안을 받아 들이고 정석을 배신할지 쫄깃한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

한편, '해치' 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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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