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는 곧 몬스타엑스였다..작정하면 절대 놓지 않는, 견고히 쌓은 단단함 (종합)[Oh!커피 한 잔]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2.24 10: 03

그룹 몬스타엑스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단단함’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조로 선발돼 정글 같은 가요계에서 ‘몬스타엑스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바. “모르고 들어도(봐도) 확실히 이 노래(퍼포먼스)는 몬스타엑스의 것”이라는 생각을 단번에 줄 수 있는 그룹이 과연 국내 가요계 몇이나 있을까. 그만큼 몬스타엑스는 첫 발걸음부터 지금까지 견고하게 성을 쌓아올렸다. 앞으로도 그룹의 단단함은 그 어떤 것으로도 뚫을 수 없다는 자신감이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몬스타엑스는 지난해 ‘슛 아웃’에 이어 지난 18일 ‘엘리게이터’로 돌아왔다. ‘슛 아웃’이 수록된 정규 2집 파트1 ‘아 유 데어?’를 잇는 파트2 앨범 ‘위 아 히어’다. 명료한 해답형의 앨범명처럼 이번 앨범에는 어떤 이도 고개를 끄덕일 몬스타엑스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모여있다고 할 수 있다.
(기현)“이렇게 4개월 만에 또 컴백을 하게 됐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걸 준비해서 나왔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무대도 정말 많은 걸 느끼실 수 있도록 멋있게 보여드리겠다.”

(셔누)“뭔가 계속 활동하는 느낌이어서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원호)“4개월 만에 컴백하면서 앨범 준비하기에 짧은 시간이었는데 간단하고 급하게 준비한 앨범이 아니고 정말로 저희가 진짜 열심히 준비했고,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해서 만든 앨범이니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민혁)“전체적으로 구성이 저희들의 색깔이 다양하게 담겨 있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앨범이다. 자신 있게 이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주헌)“항상 시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2019년도 들어와서 저희가 처음 내는 앨범이다. 이 앨범이 첫 시작으로 좋은 포문을 열게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형원)“앨범을 다양하게 표현을 하고 싶어서 여러 작곡가들에게 노래를 받았고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도 들어가 있다. 다양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아이엠)”‘슛 아웃’ 이후로 4개월 만에 찾아뵙게 됐다. ‘징글볼’ 투어도 갔다오고 시상식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어서 이번 활동도 좋은 기운을 받아서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셔누)“지난 앨범명이 ‘아 유 데어?’였다. 내가 구원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앨범이었다면 이번에는 ‘위 아 히어’로 내가 너를 구원해주겠다는 음악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신보 타이틀곡 ‘엘리게이터’는 몬스타엑스 특유의 힙합적인 느낌에 파워풀한 퓨처팝 사운드가 믹스매치 된 댄스곡으로 이번 앨범 전체를 지탱하는 중심축이다. 가사에는 서로의 늪으로 더 끌어당긴다는 중독적인 훅과 벅차오르는 감정의 흐름을 담아냈다. “난 나의 늪으로 널 끌어당겨 / 너는 날 너의 늪으로 또 끌어당겨”라는 가사는 늪지대에 사는 악어를 연상시킨다. 보다 직접적으로 “작정하면 절대 놓지 않아 엘리게이터”라는 가사를 통해 강렬하게 표현하기도. 불길 속 물쇼 등 퍼포먼스에도 일관적인 콘셉트를 가지고 가면서 보는 재미를 높였다.
(기현)“악어 중에서도 늪에 사는 엘리게이터다. / 티저 마지막 쯤에 셔누 형이 위로 끌어서 내리는 동작이 있다. 슬로우모션을 거는 장면인데 그게 제일 악어를 잘 표현한 것 같다.”
(민혁)“이번에는 ‘끈적’이다. 늪에 사는 악어의 진뜩한 느낌이다.”
(형원)”안무 중에도 엘리게이터를 형상화한 안무들이 중간중간에 많이 들어가있어서 보시는데 이래서 엘리게이터구나, 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원호)“메시지를 표현함에 있어서 진부하거나 메시지 때문에 콘셉트가 흐트러지는 걸 원치 않았다. 몬스타엑스의 색깔이 확실히 있는, 강렬한 것을 큰 무기로 가장 어울리는 걸 선택했다. / 저희는 하나라는 메시지를 음악에 항상 넣고 있다. 뮤직비디오에 녹이고 있고 콘셉트에도 녹이고 있다.”
지난해 몬스타엑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가장 먼저 케이팝 최초로 ‘징글볼’ 투어를 성료했다. ‘징글볼’은 미국 유명 라디오 방송국 아이하트라디오가 매년 개최하는 연말 투어쇼로, 몬스타엑스는 미국 LA부터 뉴욕까지 12만 관객을 만났다. 션 멘데스, 체인 스모커스, 카디비, 캘빈 해리스, 카밀라 카베요, 칼리드, 두아 리파 등 세계적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주헌)“징글볼 투어 처음 갔을 때 대기실이 크게 없었고 차 안에 있었는데 캠핑카처럼 있었는데 그 옆에 보면 정말 유명하신 가수분들의 캠핑카들이 다 모여있었다. 제가 돌아다니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그 자체로도 감회가 새로웠던 것 같다.”
(원호)“다른 가수분들이 무대를 리허설하실 때 구경하곤 했다. 저희는 모르실 줄 알고 리허설하고 있는데 다른 가수분들도 보러와주셨더라. 입으로 따라불러주시고 춤도 춰주셔서 우리도 여기에 있어도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기분이 좋았다.”
(민혁)“제가 바찌를 정말 좋아한다. 그분이 무대 위에서 내려왔을 때 영어를 못하지만 ‘너 노래 좋아한다, 한국에서 인기 많다, 나도 너의 팬이다’라고 말했는데 ‘너희 몬스타엑스 아니냐. 한국 갈 거고 너희 팬이다’라고 말해주셨다. 처음보고 언어도 다르지만 프렌드쉽이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전세계 월드스타들과 친구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번 앨범에는 글로벌 스타와의 협업이 눈에 띈다. 스티브 아오키와의 컬래버 곡 ‘Play It Cool’(플레이 잇 쿨)이 수록된 것. 스티브 아오키는 특히 메트로를 통해 “이 노래가 몬스타엑스의 보컬 재능을 보여주는 완벽한 방법”이라며 “트랙에서 그들의 목소리와 멜로디, 가창력이 놀랍다”고 극찬한 바 있다.
(기현)“먼저 스티브 형님이 인터뷰에서 저희를 언급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되게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현실화가 될지는 몰랐는데 어떻게 이렇게 진짜로 컬래버레이션을 하자고 제의가 왔다. 영상통화도 하고 구체적으로 진행이 돼서 곡을 받자마자 연습하고 바로 녹음했다. 영어버전도 준비해놨다.”
이처럼 몬스타엑스는 글로벌 팝시장에서 케이팝을 대표하는 주자로 꼽히고 있다. 새 앨범 ‘위 아 히어’는 칠레, 코스타리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루마니아,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싱가포르, 태국, 아랍에미레이트 등 12개국 아이튠즈 앨범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발매 직후 한터 차트, 신나라 레코드 등 각종 음반 차트에서 일간 1위를 차지했고, 최대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전곡 차트인하며 버릴 곡이 하나 없는 명반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몬스타엑스는 “케이팝의 매력과 강점을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4년 동안 활동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고, 이점은 케이팝 음악팬들이 생각하고 있던 자부심과 맞닿아있다.
(원호)“케이팝은 멋있는 걸로 최고인 것 같다. 또한 팀안에 결속된 단합력이 강점이다.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연습생 기간을 거치면서 쌓은 유대감이 해외팬분들에게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작사작곡하고 춤도 만들고 자체 메이킹을 하는 것도 무기가 되는 것 같다. 그런 과정도 콘텐츠로 보여지고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이 해외 팬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같다. 해외 가수분들이 그러지 않다는 게 아니라 미디어적인 부분에서 소통이 가깝고 케이팝 가수들이 대부분 팬분들과 소통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주헌)“비유를 하자면 해외 팬분들은 드라마를 보듯이 저희를 봐주시는 것 같다.”
단단히 쌓아 올린 몬스타엑스의 시간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다가오곤 한다. ‘드라마라마’(2017)로 음악방송 첫 1위, ‘슛 아웃’(2018)으로 지상파 첫 1위와 음악방송 4관왕. 그들의 성장사가 곧 드라마와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아이엠)“지난 활동의 기운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이번엔 6관왕도 꿈꾸고 싶다.”
(민혁)“‘슛 아웃’으로 화요일부터 4관왕을 했는데 전체 한 주를 몬스타엑스가 일등할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원호)“일본에서는 돔, 미국에서는 스타디움 등 크게 하는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국내에서는 주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열심히 하겠다.”
(민혁)“저는 요즘 되게 행복하다. 어느덧 후배님들이 많이 생겼는데 지금 앨범이 당장 안 돼도 연습생 전부터 큰 가수를 꿈꿨던 것을 생각하며 계속 달리면 된다는 걸, 그러면 어느 정도 생각했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가수가 된 것 같아서 기쁘고 설레는 일이다.”
(주헌)“사실 데뷔했을 때는 무조건 1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일곱 명 이렇게 나가면 큰일 한 번 내겠다는 자신감으로 임했는데 세상이 정말 쉽지 않구나 생각했고, 한단계 한단계 밟아오면서 단단해진 것 같다. 누구도 이 그룹을 부술 수 없는 단단함이 된 것 같다. 이제는 앨범이 나와서 스코어가 안 좋아도 저희가 열심히 한 것으로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기현)“사실 연차나 커리어에 연연하게 되는 게 되게 많은데, 신경 쓰게 되면 그것에 갇히게 되게 되는 것 같다. 그걸 신경 안 쓰고 지금 저희의 할 일을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형원)“요즘에 기사에서 저희를 높게 표현해 주시고 써 주시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는 그룹이 되도록 열심히 해서 다음에도 그런 기사가 나올 수 있도록, 이번 앨범도 일곱 명 다 뼈 부러지게 춤추고 노래해서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셔누)“이번 활동도 안 다치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분들이나 미디어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좋은 성과를 받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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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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