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노갈량' 정노철의 1R 소회, "준비한 전략 소화 못해, 더 노력하겠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2.23 14: 44

"2라운드 부터는 다시 치고 올라가야죠."
'노갈량'을 불리는 정노철 아프리카 코치는 1라운드를 마치고 반환점을 돈 롤챔스 스프링을 담담하게 돌아봤다. 락스 시절부터 '밴픽 단계에서 스노우볼을 굴린다'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올렸지만 아쉬움 보다는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대감으로 2라운드 5강 진입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정노철 아프리카 코치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샌드박스와 1라운드 경기를 2-1로 승리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2위팀인 샌드박스를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지난해 스토브기간 동안 대어급 미드 '유칼' 손우현을 팀에 가세해 '기인' 김기인과 시너지를 기대했던 아프리카는 '노페' 정노철 코치와 '비닐캣' 채우철 코치 등 이른바 '드림팀 급' 코치라인을 형성하면서 스프링 스플릿 상위권을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유의 조직력이나 단단함이 실종되면서 강등권 순위까지 몰렸다. 
다행스럽게 1라운드 마지막 샌드박스전을 승리해 1라운드 성적은 3승 6패 득실 -8이 됐지만 순위가 7위인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없다. 그렇지만 '기인' 김기인이 여전히 건재하고, 샌드박스라는 강팀을 상대로 '유칼' 손우현과 '에이밍' 김하람의 폼이 올라온 점, 서포터 '젤리'의 활약은 드디어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1라운드를 돌아봐서 문제점을 말하기 보다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분명한 건 우리는 '팬들에게 기대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가 잃을 건 없다'라는 말을 선수들에게 하면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 오늘 우리 상황에 맞게 준비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제 더 준비를 잘해서 2라운드부터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1라운드 부진에 대한 첨언을 요청하자 정 코치는 샌드박스전 1세트 역전패에 대해 언급했다. 계획했던 운영이 돌발 변수로 흔들리면서 선수들의 팀플레이가 말리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특히 '유칼' 손우현에 대한 저평가에 대해 지금의 고비를 넘긴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로 제자의 선전을 기대했다.
"1세트를 예를 든다면 계획했던 운영 방식을 그대로 플레이하지 않아서 패로 연결됐다. 돌발변수는 나올수 있지만, 스스로 말린다는 느낌을 받는건 아쉽다. 
준비하는 전략들이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한게 많았다. 롤이라는 게임 자체가 5명이 하는 팀게임이다. 이 부분이 틀어지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힘들다. 그점에서 잘하지 못한 건 아직 팀 플레이가 부족해서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칼 선수는 데뷔 시즌 우승을 한 선수다. 거는 기대치가 너무 컸기에 실망감도 크셨을 것 같다. 이제 막 출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난관으로 다가왔다. 이 부분을 잘 극복한다고 가정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정노철 코치는 스프링 2라운드에 대해 "솔직히 샌드박스전을 졌다면 승강전 탈출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샌드박스를 이겨서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각오를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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