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출입해 퇴촌 당한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21, 한국체대)의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됐다. 그의 출입을 도운 김예진(20, 한국체대)도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
김건우는 지난 2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여자 선수 숙소에 무단으로 출입했다가 적발됐다. 여자 선수 숙소동은 남자 선수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우는 김예진의 허락 하에 출입스티커를 발급 받아 여자 숙소에 출입하는 등 국가대표 훈련 관리지침을 위반했다. 김예진은 출입스티커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본인의 인적사항을 제공하는 등 국가대표 훈련 관리지침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빙상연맹은 “김건우와 김예진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각각 3개월, 1개월 퇴촌을 통보 받았다”며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를 통해 해당 선수들의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다. 관리위 개최 전까지 국제대회 파견 취소 등 해당 선수들의 대표팀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건우와 김예진은 다음달 동계유니버시아드와 세계선수권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빙상연맹은 김건우와 김예진 대신 차순위 선수인 박지원(단국대)과 최지현(성남시청)을 세계선수권에 출전시키기로 했다.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한편, 김건우와 김예진의 징계 수위가 결정될 관리위원회 회의는 다음주 비공개로 진행된다./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