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수 멀티골' 서울, 포항 2-0 꺾고 9년 만의 개막전 승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3.03 15: 54

FC 서울이 2018년과 달라진 모습으로 개막전서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개막전에서 수비수 황현수의 멀티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고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10년(대전 시티즌전 5-0 승) 이후 9년 만에 개막전서 승리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반면 포항은 시즌 개막 직전 기생충으로 이탈한 채프먼의 공백을 체감하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3-5-2로 나섰다. 박주영-박동진이 투톱을 형성하고, 중원에는 정현철-알리바예프-고요한이 나섰다. 양쪽 윙백에는 고광민과 윤종규가 배치됐고, 스리백은 황현수-김원균-이웅희가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유상훈.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4-3-3으로 맞섰다. 완델손-데이비드-김승대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중원은 유준수-이석현-이진현이 구축했다. 포백에는 심상민-전민광-배슬기-김용환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예상과 달리 전반은 서울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모든 선수가 부지런히 뛰며 경기장을 지배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볼 수 없었던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압박으로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쳤다. 반면 포항은 기생충을 이유로 시즌 직전에 이탈한 채프먼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수비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맹공을 퍼부은 서울은 전반 10분 황현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돌파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웅희가 날카로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강타하고 튀어 나왔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황현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과 차원이 다른 압박을 이어갔다. 포항이 공을 잡으면 공격수들까지 달려드는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6분 서울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육탄 수비에 저지됐다. 이어지는 포항 역습에서 데이비드가 과감하게 침투를 시도 했으나 이웅희의 육탄 수비에 저지됐다.
서울은 전반 29분 다시 한 번 코너킥 상황에서 한 골을 추가했다. 알리바예프가 날카로운 패스를 빼주자 황현수가 강력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박동진이 페널티박스 안서 매서운 칩샷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무산됐다. 박동진은 골이 무산되자 경기장에 눕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반은 그대로 서울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도 서울은 맹공을 퍼부었다. 바탕에는 강한 압박이 있었다. 후반 2분 강현무가 볼을 잡자 서울 공격수들이 강한 압박을 가해 실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후반 4분에는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알리바예프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다. 밀리던 포항은 후반 10분 데이비드 대신 하승운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서울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후반 10분 박주영이 코너킥서 높게 올리고 황현수가 헤더로 연결했다. 박주영과 황현수는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서 재차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후반 21분 박동진 대신 조영욱을 투입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후반 27분 포항은 이석현 대신 김도형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중원을 장악해서 측면 공격 전개에만 의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서울은 박주영, 알리바예프, 고요한이 부지런히 공격을 전개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최용수 감독은 후반 40분 고요한 대신 정원진, 후반 45분 박주영 대신 이원규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경기는 서울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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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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