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으로 역사 쓴 호날두, "정말 행복하고 황홀한 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3.13 07: 38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해트트릭으로 기적 같은 8강행을 이끈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서 열린 아틀레티코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호날두의 3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1차전 원정서 0-2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유벤투스는 3-2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8강에 진출했다.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호날두가 역전극의 주인공이었다. 전반 27분 베르나르데스키의 크로스를 헤딩 선제골로 연결한 호날두는 후반 3분에도 칸셀루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유벤투스에 2-0 리드를 안겼다.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는 합계 2-2로 팽팽히 맞서며 연장전을 앞두고 있었다. 유벤투스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완성한 건 호날두였다. 베르나르데스키가 드리블 돌파로 코레아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호날두가 키커로 나서 후반 41분 8강행을 확정짓는 천금 쐐기골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역사의 한 페이지도 장식했다. UCL 통산 8번째 해트트릭 달성으로 이 부문 1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동률을 이뤘다. 
호날두는 경기 후 UEFA를 통해 “우리는 특별한 밤을 원했다. 내 골들뿐 아니라 팀 전체를 위한 것이었다”며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오늘밤 정말 행복하다. 황홀한 밤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유독 아틀레티코와 마드리드 더비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호날두는 “아틀레티코는 항상 상대하기 어렵지만 우리 또한 강하다는 걸 증명했다”고 유벤투스의 저력에 자부심을 보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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