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데뷔한 24총 22명의 24기 신인들. 이형민(29, 창원A), 이주현(24, 광주)이 특별승급에 성공하는 등 기량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4기 트로이카' 공태민(30, 양주), 박진영(24, 창원A), 오기호(25, 유성)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석 졸업생 공태민은 지난 1월 첫 주 데뷔 무대에서 실망을 안겼다. 4일 데뷔 전에서는 기존 강자 손동진을 뒤에 붙이고 호기롭게 선행승부를 펼쳤으나 덜미를 잡혔고, 다음 날에도 다시 선행을 했으나 황선모, 정충교에게 연이어 잡히면서 3착에 그치기도 했다.
일요경주에서는 힘겹게 첫 승을 신고한 공태민은 지난 2월 14∼17일 창원 경주에서 군계일학이었다. 데뷔 전에서 패배를 안긴 손동진과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결승전 포함 가볍게 4승을 챙겼다. 2주 전 부산(1∼3일) 경주 출전에서는 첫날 바람의 영향을 생각지 못하고 무리한 선행을 감행하다가 3착에 그친 공태민이다. 하지만 토요일 추입 우승, 결승 선행 2착을 하며 제 몫을 다했다. 현재까지 공태민은 12회 출전에서 1착 7회, 2착 2회, 3착 2회 (승률 58%, 연대율 75%)를 기록하고 있다.

공태민과 같은 날 창원 경주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차석 졸업생 박진영도 비슷하다. 4일 데뷔 전에서 선행 후 최순영, 조용현에게 덜미를 잡히며 3착을 기록한 박진영은 다음 날 창원, 진주팀 선배 김우현을 막아내는 선행력을 선보이며 2경기 만에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박진영은 일요 결승에서도 다시 김우현과 호흡을 맞추면서 선행 2착을 했다. 그리고 2주 전 창원에서는 무적을 자랑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결승에서는 특선급 출신의 김동관, 김연호, 이용희를 만나 선행으로 내달렸고, 단 한 명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진영 역시 12회 출전에서 공태민과 똑같은 1착 7회, 2착 2회, 3착 2회(승률 58%, 연대율 75%)를 기록 중이다.
훈련원 4위 졸업생 오기호는 지난해 12월 시범경주에서 박진영의 젖히기를 막아내는 선행 우승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강자들 앞에서 거침없는 선행승부를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8일 창원 금요경주에서는 우수급 최고의 테크니션맨 박일호를 뒤에 붙인 후 3코너 젖히기 승부로 첫 우승에 성공했다. 24일 결승에서도 반주 전 젖히기 승부를 통해 2착하며 쌍승 64.2배, 삼쌍승 361.5배의 대박 기쁨을 안겨줬다. 오기호의 현재까지 성적은 12회 출전에서 1착 1회, 2착 8회, 3착 2회 (승률 8%, 연대율 67%)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공태민, 박진영, 오기호는 실전 경험이 좀 더 쌓이고 승부거리를 조율하는 요령이 생기면 우수급을 평정한 후 특선급에서도 다크호스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어중간한 플레이로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는 3위 졸업생 장우준과 5위 졸업생 왕지현은 자력승부 능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앞으로도 계속 고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왼쪽부터 공태민, 박진영, 오기호 /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