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디 버틀러(32)가 첫 시범경기에서 에이스급 투구를 했다.
버틀러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을 4피안타 1사 2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2개였다. 위력적인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KIA의 정예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3회 2사까지는 퍼펙트 행진이었다. 1회는 김주찬 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는 모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회도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최원준에게 첫 안타(중전안타)를 내주었지만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1회 5안타를 맞고 흔들린 KIA 선발 양현종을 웃도는 투구였다.

2-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엔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1사후 최형우에게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허용하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2사2루에서는 해즐베이커의 빗맞은 적시타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해즐베이커를 견제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5회는 한승택의 타구를 유격수가 잡지 못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원준, 김선빈, 김주찬을 차례로 범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67개. 최고 152km짜리 직구는 9개였고 투심(34개)을 많이 던지며 땅볼을 유도해 이닝이터의 능력도 과시했다.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한 변화를 던졌다.
특히 포수 양의지의 사인대로 몸쪽 승부를 펼치며 적극적으로 타자와의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었다. 버틀러는 미국 전지훈련에서 3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KBO리그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안정감있는 투구를 펼쳐 정규리그 에이스 활약에 희망을 안겼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