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무명 투수 듀오, 기존 세력 위협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3.18 16: 31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지난해까지 1군 전력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김영규와 윤강민(이상 NC)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깜짝 호투하며 기존 세력을 위협할 만한 존재로 급부상했다.  
좌완 김영규는 지난해 NC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해 1군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으나 퓨처스 경기에 9차례 등판, 승리없이 1패(평균 자책점 7.18)를 떠안으며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미국 애리조나 2차 캠프 MVP에 뽑힐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14일 대구 삼성전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영규는 최고 142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무기삼아 4.1이닝 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짠물 피칭을 뽐냈다. 

이동욱 감독은 “김영규 선수가 선발 투수로서 해줘야 할 부분을 다 보여줬다. 김영규 선수가 공격적으로 던져줘서 야수들이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김영규 선수가 이렇게 잘해주면 다른 투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된다. 선발진에 좌완 2명이 가세하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언더핸드 윤강민 또한 이동욱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15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나선 윤강민은 4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동욱 감독은 “윤강민 선수가 경기 초반에 흔들렸지만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을 찾았다”며 “윤강민은 캠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줬던 선수이기에 시즌에 들어가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다. 올 시즌 잘 활용해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김영규와 윤강민의 올 시즌 연봉은 2700만원에 불과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의 기세를 정규 시즌에서도 이어가며 ‘가성비 갑’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을까. /what@osen.co.kr
[사진] 윤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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