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빅 이슈'를 터트렸다. 드라마 '빅이슈'가 역대급 방송사고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2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 12회에서는 완성되지 못한 CG 장면이 그대로 송출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빅이슈'에서는 '70-8 카메라에 캐논 지워주시고 스틸 잡힐 때 사진 찍히는 효과 넣어주세요. 세콤, 에스원 지워주세요'라는 자막이 등장해 시청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화면 조정 장면과 함께 아무렇지 않은 듯 드라마가 전개됐다. 그러나 이내 극 중 TV 속 영상의 싱크까지 어긋나며 빈축을 샀다.


SBS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3월 21일 방송된 '빅이슈'의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배포했다. 이어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 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사는 "이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BS의 빠른 공식입장에도 시청자의 충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 이런 방송사고는 없었기 때문.
아무리 '쪽대본', 급박한 촬영이 일상인 한국 드라마 시장이라 할지라도 방송의 절반이 통째로 미완성인 경우는 이번이 최초다. 초유의 사태에 시청자들은 당황을 넘어 황당함까지 느끼는 모양새다.
과연 '빅이슈'가 전례 없는 방송사고의 후폭풍을 이겨낼 수 있을까. 작품 제목처럼 '빅이슈'를 만들어 버린 드라마의 향후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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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빅이슈' 포스터,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