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채드벨(30)이 완벽한 피칭으로 KBO리그 데뷔를 알렸다.
채드벨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채드벨은 시범경기부터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으로 호투를 펼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첫 등판인 이날 최고 147km 직구(11개), 투심(44개)을 비롯해 커브(15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9개)을 고루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공격적으로 상대했고, 1회 선두타자 안타에 이후 21타자 연속 범타로 막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채드벨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11-1로 대승을 거두며 전날 4-5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를 마친 뒤 채드벨은 "직구를 포함해 던진 구종 모두 제구가 좋아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 포수 최재훈과 호흡이 맞아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채드벨이 8이닝 동안 던졌던 공은 총 95개. 완봉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채드벨은 "욕심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스스로 생각했던 투구수를 채웠고, 긴 시즌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도록 조언한 코치님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 효율적인 투구에 중점을 두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