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이상 하겠는데?” 감독-코치-포수 감탄한 채드벨 무결점 데뷔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25 13: 10

"10승 이상도 가능한 투수다."
채드벨(30・한화)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용덕 감독은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는데, 제구는 걱정거리였다. 그런데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안정됐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피칭을 지켜본 한용덕 감독의 기대는 좀 더 커지고, 선명해졌다. 이날 채드벨은 1회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21타자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두 번째 출루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의 병살타와 범타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8이닝을 소화하는데, 던진 공이 95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빛났다. 최고 147km의 직구(11개), 투심(44개)을 비롯해 커브(15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9개)을 섞어서 두산 타선을 잠재워 팀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한용덕 감독은 "선발 채드벨이 모든면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제구도 좋았고, 공격적으로 피칭했다"라며 "충분히 10승 이상이 가능한 선수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고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송진우 코치 역시 채드벨의 데뷔전에 높은 점수를 줬다. 송진우 코치는 "캠프 때부터 기대가 많이 되던 선수였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던지고 시범경기 두 경기에 던졌는데, 제구도 안정되고 좌타자 상대 몸쪽 투심도 좋았다. 가지고 있는 구종을 잘 섞어서 던졌다"고 칭찬했다.
또한 송 코치는 "두산이 워낙 좋은 팀인 만큼, 분석을 했지만,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자기 피칭을 해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 전날 패배하면서 팀이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완벽한 피칭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재훈 역시 채드벨의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최재훈은 "대체적으로 투구 템포가 빨라서 수비를 편안하게 해준다. 또 자기 공을 던지는 투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최재훈은 "워낙 공이 좋으니까 빨리 승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직구로, 후반에는 변화구로 풀어갔던 부분이 주효했다"라며 "아직 첫 경기라 조심스럽지만, 일단은 좋아보였다. 앞으로도 더 공격적으로 간다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정신적인 부분에도 높은 부분을 줬다. 1회 나온 보크에 대해서는 “긴장할 줄 알았는데, 웃더라. 아마 자신있서 긴장 안하고 던진 것 같다”고 웃었다. 아울러 사인 교환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따라주고 있다. 채드벨이 어떤 공이 좋은 지 알고 있지만, 사인대로 던져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채드벨은 "오늘 직구를 포함해 던진 구종 모두 제구가 좋아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 포수 최재훈과 호흡이 맞아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많은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 효율적인 투구에 중점을 두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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