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SK 3루 주루코치는 팔을 돌렸어야 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27 09: 22

 26일 LG-SK 경기가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초반 홈런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이었다. 1회 한동민이 선제 솔로 홈런으로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자 LG는 3회 조셉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4로 뒤진 SK의 3회말 공격. 선두타자 노수광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앞서 홈런을 친, 타격감 좋은 한동민은 LG 선발 임찬규의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펜스를 맞히는 2루타성 장타. 
1루 주자 노수광은 1~2루 사이에서 타구가 잡히는 지 확인한 후 안타가 되자 2루 베이스를 밟고 3루로 뛰며 스피드를 높였다. 그러자 3루 주루코치는 팔을 돌리며 노수광을 홈까지 쇄도시켰다. 빠른 발의 노수광의 스피드와 상대 중계 플레이에서 어느 정도 빈 틈을 예상했으리라. 

그러나 LG 우익수 채은성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정주현이 홈으로 정확하게 중계 플레이를 했다. 포수 유강남이 원바운드로 잡아서 여유있게 노수광을 태그 아웃시켰다. 아쉬운 SK는 비디오 판독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신청했으나, 그대로 아웃 판정이 유지됐다. 
추격의 흐름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만약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홈에서 세이프가 됐다면, 3-4로 따라가고 무사 2루가 됐을 수도 있다. 그러나 득점없이 1사 2루가 됐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임찬규는 최정, 로맥과 승부에서 자신있게 맞붙었다. 최정은 삼진, 로맥은 범타로 물러나면서 SK는 좋은 찬스를 득점없이 무산시켰다. 결국 스코어는 3-6으로 끝났지만, 이날의 승부처였다. 
노수광이 홈으로 뛰어들지 않고 3루에 멈췄더라면 무사 2,3루 찬스가 됐을 것이다. 게다가 다음 타자들은 3~5번 중심타자들이다. 경기 후반 한 점차 상황도 아닌 경기 초반, 또 1아웃이나 2아웃도 아닌 무사에서 굳이 욕심내서 홈까지 내달렸어야 했을까. 2,3루에 동점 주자를 두고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한다면 투수의 부담감은 클 것이다. 상대가 전진 수비를 펼칠 수도 있고, 타자는 유리한 상황에서 투수와 승부할 수 있다.
LG 입장에서는 타구를 쫓아간 채은성의 ‘포구 훼이크’에 이은 재빠른 펜스 플레이, 홈 중계에 나선 2루수 정주현의 정확한 원바운드 홈 송구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정확하고 한 치 빈틈없이 우익수-2루수-포수로 연결되면서 발빠른 노수광을 아웃시킬 수 있었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수비에서 채은성과 정주현의 홈 송구 중계 플레이가 상대편 공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스포티비 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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