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개막전 6이닝 8K 1실점 위력…그레인키에 완승 [현장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29 07: 10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개막전 선발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잭 그레인키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류현진은 7-1로 리드한 6회 타석에서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애리조나는 류현진을 상대로 좌타자는 1명뿐, 스위치히터 2명 포함 8명을 우타자로 도배했다. 1회부터 애리조나 1번 아담 존스가 풀카운트 승부로 류현진을 괴롭혔다. 8구째 몸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첫 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이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커브를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윌머 폴라레스와 데이비드 페랄타를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폴라레스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 페랄타는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투구수 22개로 힘을 뺀 류현진은 2회를 12개의 공으로 끝냈다. 선두 크리스티안 워커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 케텔 마르테도 같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 처리했다. 이어 닉 아메드는 유격수 직선타로 유도했다. 유격수 코리 시거가 한 번에 잡지 못했지만 떨어진 공을 빠르게 잡아 1루 송구하며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 타선도 1회 1점을 선취한 데 이어 2회 작 피더슨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3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존 라이언 머피를 6구째 80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투수 잭 그레인키를 2구 만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존스를 93.2마일(150km) 강속구로 우익수 뜬공 잡으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여세를 몰아 4회에도 에스코바와 플로레스를 연속 삼진 돌려세웠다. 각각 92.2마일(148km), 91.7마일(147km) 포심 패스트볼이 통했다. 이어 페랄타의 중전 안타성 타구도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호수비에 힘입어 땅볼로 처리했다. 11타자 연속 범타. 4회를 9개의 공으로 끝내며 투구수 관리에도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4회 공격에서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포수 오스틴 반스와 코리 시거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선발승 요건이 걸린 5회 류현진은 2사 후 아메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 1사 후 존스에게 던진 초구 72.4마일 커브가 가운데 몰린 실투가 되며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무실점 행진이 깨졌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그레인키는 3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시작부터 다저스 1번 피더슨을 2루타로 출루시키며 선취점을 내준 그레인키는 2회 2사 2루에서 피더슨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4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투런포, 오스틴 반스와 코리 시거에게 솔로포를 추가로 내주며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한편 류현진은 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회 1사 1루에서 그레인키를 상대로 희생번트를 기록했다.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파울이 나왔지만, 3구째 투수와 1루수 사이에 침착하게 번트를 대며 1루 주자 오스틴 반스를 2루에 보냈다. 4회 1사에선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6회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버듀고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waw@osen.co.kr
[사진] LA=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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