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은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떨치기 힘든 충격과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세월호 5주기인 올해, 참사를 겪었음에도 용기를 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담은 영화 한 편이 오늘(3일) 개봉한다.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제공배급 NEW, 제작 나우필름・영화사레드피터・파인하우스필름)은 그 날의 상처를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깊고 어두운 슬픔 속에 갇힌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다.

개봉 전날(2일)부터 한국영화 중 예매율 1위(11.4%, 2일 오후6시기준)를 달성했기에 흥행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일’은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 수호(윤찬영 분)의 생일날 아빠 정일(설경구 분)과 엄마 순남(전도연 분), 동생 예솔(김보민 분)을 비롯해 수호의 주변 사람들이 모여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배우 전도연과 설경구가 각각 엄마, 아빠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열연을 보여줬다. 두 사람이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감독 박흥식, 2001) 이후 18년 만에 재회했다.
더불어 신인 이종언 감독의 진심을 담은 연출이 돋보인다. 이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 ‘밀양’(2007) 등 연출부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지난 2015년 여름부터 안산으로 내려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위한 자원봉사를 했고 그들의 곁에서 지켜본 모습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이종언 감독은 “아파서 들여다보기 어렵지만 그렇기에 놓치고 있을지 모를,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잊어 버릴지도 모를 이야기를 ‘생일’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며 “지우기 어려운 상처를 가진 모든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러닝타임 120분.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