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제레미 해즐베이커(외야수). 제라드 호잉(한화)처럼 5툴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쉬움이 더 큰 게 사실. 시범경기 타율 3할3푼3리(1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실망스럽다. 4일까지 타율 1할4푼6리(41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5득점 1도루. 18차례 삼진을 당했고 볼넷 4개를 얻는데 그쳤다. 해즐베이커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벤치의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고 타선의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타선 침체가 계속 될수록 비난의 화살은 해즐베이커에게만 향했다.
3일 대구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김기태 감독은 "훈련을 앞두고 해즐베이커와 면담을 가졌고 '쫓기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했다"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라는 의미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감독은 "장타가 많이 나오지 않고 있고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추운 날씨와 1주일 원정 경기를 치른 영향도 있다고 본다. 이제 홈으로 돌아가니 타자들의 컨디션도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해즐베이커가 홈에서 같이 살아나면 좋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정말 큰 바람"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KIA는 4일 경기에서 7-12로 패했지만 타선의 회복 기미를 보이며 위안을 삼았다. 김주찬, 안치홍 등 핵심 멤버가 빠진 가운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는 건 분명히 긍정적인 요소다. 해즐베이커 또한 상승세를 탄다면 더 바랄 게 없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