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강정호 무안타, 피츠버그 끝내기로 3연승(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4.07 05: 4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대타로 출격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6회말 대타로 교체출장했다. 1사 1,2루 찬스에서 시즌 첫 대타로 들어산 강정호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10회초에는 삼진을 당하는 등 2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은 2할에서 1할8푼2리(22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전날(6일) 7회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한 강정호는 이날 야간에서 낮 경기로 이어짐에 따라 프란시스코 서벨리, 아담 프레이저 등 주전들과 함께 휴식 차원에서 선발 제외됐다. 선발 3루수로 콜린 모란이 들어갔고, 강정호는 벤치에서 교체출장을 대기했다. 

피츠버그가 3-4로 뒤진 6회말 1사 1,2루 찬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1번 제이슨 마틴 타석에 강정호가 대타로 부름을 받았다. 그러자 신시내티도 좌완 잭 듀크를 내리며 우완 마이클 로렌젠을 투입했다. 로렌젠은 올 시즌 강정호와 2차례 대결에서 뜬공과 땅볼로 잡아낸 바 있다. 
3번째 대결에서도 강정호가 로렌젠을 공략하지 못했다. 초구 몸쪽 깊숙한 볼을 피한 강정호는 2구째 93.7마일 커터에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투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간 타구였고, 로렌젠의 송구에 의해 강정호는 1루에서 아웃됐다. 1~2루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데 만족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좌중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피츠버그가 5-4로 역전했다. 
7회초부터 3루 수비에 들어간 강정호는 9회초 카일 파머의 잘 맞은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한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이닝을 끝냈다. 이어 5-5 동점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우완 레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1~2구 연속 볼을 골라냈지만 강정호는 3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4~5구 연속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10회초 수비에선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경기는 연장 10회말 끝났다. 1사 후 대타 서벨리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케빈 뉴먼의 좌중간을 총알처럼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고, 서벨리가 홈까지 전력 질주하며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6-5 피츠버그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린 피츠버그는 시즌 성적 4승3패가 됐다. 
4번타자 조쉬 벨이 5회 시즌 첫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뉴먼도 끝내기 안타 포함 2안타 1타점 활약. 첫 선발출장한 백업 포수 제이콥 스톨링스도 2안타 멀티히트를 쳤다. 선발투수 트레버 윌리엄스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반면 신시내티는 개막전 승리 후 7연패 수렁에 빠졌다.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카일 파머가 3회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0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을 깼고, 야시엘 푸이그도 좌전 적시타로 반등 기미를 보였다. 8회초에는 조이 보토가 동점 솔로포로 첫 홈런을 신고했다. 그러나 4번타자로 나온 맷 켐프가 4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고, 불펜마저 무너지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위)-조쉬 벨(중간)-푸이그(아래).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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