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시점’에 이어 ‘집사부일체’까지 표절 예능프로그램이 등장했다. SBS 측은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후난TV 예능프로그램 ‘아문적사부’이 방송됐는데 이 프로그램은 4명의 제자가 다른 영역의 사부와 2박 3일 동안 함께 하며 배움을 얻는 예능이다. 이 예능에는 배우 추자현의 남편 우효광이 출연한다.
‘아문적사부’의 포맷이 SBS ‘일요일이 좋다-집사부일체’와 흡사해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SBS 측은 ‘집사부일체’ 포맷을 정식으로 수출한 적이 없다. 8일 SBS 측은 “‘집사부일체’ 포맷을 수출한 적이 없다.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과 유사한 예능프로그램 ‘나와 나의 매니저’가 중국에서 방송, 이 프로그램이 ‘전참시’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와 나의 매니저’는 알리바바그룹홀딩과 더불어 중국 IT 업계 양대 산맥인 텐센트홀딩스가 보유한 인터넷서비스 전문 업체 텐센트가 선보인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7일 최초 공개돼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다루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의 이면을 조명하고 있다. 현재 장우기, 백우, 주아문 등 중국 배우들과 그들의 소속사 이지엔터 매니저, 대표와 출연 중이다.
‘전참시’는 매니저들의 거침없는 제보로 공개되는 스타들의 일상을 그리는 예능. ‘나와 나의 매니저’는 차에서 이동하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화면 구도까지 ‘전참시’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MBC는 현재 방송 중인 ‘나와 나의 매니저’를 향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중국 정식 포맷 구입사 측과 확인을 거쳐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전참시’ 중국 정식판은 정식으로 포맷을 구매한 회사에서 현재 제작 중에 있으며 정식 버전 타이틀은 '우리 둘의 관계(我俩这关系)’다. 아직 방영 플랫폼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년 동안 중국에서 한국 방송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된 프로그램만 34편에 달했다. 각 방송사 별로는 KBS 7개, MBC 3개, SBS 10개, JTBC 5개, tvN 6개, Mnet 3개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정식 판권, 포맷 계약 없이 무단으로 도용됐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MBC 제공, 후난TV ‘아문적사부’, 텐센트 ‘나와 나의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