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빚투 변제 위해 최선" 첫 심경..부모는 제천서 압송➝경찰 조사[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9.04.09 13: 47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과 산체스(본명 신재민)의 부모가 ‘빚투’ 논란 이후 5개월 만에 제천서 압송된 가운데, 마이크로닷은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았던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가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자진 입국,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한다며, 곧바로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이로써 빚투 논란 5개월 만에 귀국해 오늘(9일)부터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빚투 논란이 시작되면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는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추가 제보로 파장이 더욱 커졌던 상황. 마이크로닷 부모가 자진 입국해 경찰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하다 축협에서 수억 원을 대출받으며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웠다. 하지만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면서 돌연 잠적, 지인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피해를 입혔다. 이들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조치가 내려졌던 상황. 피해액은 당시 원금을 기준으로 6억원 상당으로, 현재 시세로는 수십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는 마이크로닷이 출연하던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를 통해 마이크로닷 부모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지난해 11월 폭로됐다. 이후 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가족과 관련해서 언급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는 등 파장이 커졌다. 
마이크로닷 부모에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지난해 논란이 커지면서 4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낸 만큼 마이크로닷 부모가 자진 입국해 경찰조사를 받고 법적 책임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이크로닷 역시 논란 이후 “아들로서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던 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입국 현장에서 “IMF 때라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죄송합니다”라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어쩔 수 없었다’는 사과로 다시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이들은 경찰에 접수된 12명의 피해자 중 8명과 대부분 원금보다 적은 금액으로 상황,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입국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이크로닷 역시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논란이 일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만큼, 부모의 귀국 소식과 함께 전해진 심경이라 더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마이크로닷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유튜브 연예뉴스채널 ‘쨈이슈다’ 취재진과 만나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 이후 심경을 밝히는 것은 처음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직접 빚투 해결을 위해 귀국, 경찰조사가 시작된 만큼 사건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쨈이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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