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가 왜 수상해?" 아이유 선행 왜곡→반박→"황당해" 분노·응원ing(종합)[Oh!쎈 이슈]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4.10 14: 46

 가수 아이유가 강원 산불 피해 지역 아이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지만 그 선의가 왜곡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유의 수상한 기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아이유가 지난 5일 강원도 산불 피해 아동 지원에 써달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한 것에 대해 "또 어린이 초록재단이냐. 아이유는 그동안 기부만 했다 하면 전부 초록재단에만 했다. 특정 단체에만 항상 기부하는 이유가 뭘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산불 피해 뉴스 보면 어린이들은 전혀 안 나온다. 100%가 노인들이다. 산불 피해 지역 자체가 산골이라 초등학교도 아예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부? 의아하다. 산불 피해  복구의 핵심은 피해민들의 임시 거주, 주택 복구, 보상, 음식 생필품, 의료지원이다"라며 "아이유는 왜 어린이 기부냐. 기부만 하면 이러니까 이제는 수상한 느낌이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로 퍼지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지나친 억측이다", "음모론 같다", "기부도 왜곡되는 세상인가"라며 분노했고, 이를 보다 못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직접 나서 아이유의 기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지난 9일 "재단에서는 먼저 후원자님의 순수한 기부의 뜻이 왜곡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앞서 다음과 같이 사실을 확인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우려를 표한 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강원 산불 발생 다음 날인 지난 5일 화재 현장을 방문해 재단 지원 아동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특히 재단 지원 가정 중 4가정은 이번 화재로 인해 주거지가 전소된 안타까운 상황이었고, 나머지 다수의 가정들도 추가 피해를 우려해 긴급 대피소로 피난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이어 "이미 많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진 것처럼 가수 아이유 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이기도 하지만, 재단에만 후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모교인 동덕여고 발전기금 지원, 서울시 농아지원센터 기부, 승일희망재단 후원 등 평소에도 다양한 NGO를 통해 후원하며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그동안 아이유가 행해온 선행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끝으로 이들은 "갑작스러운 피해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아동과 가정에 따뜻한 선의를 표한 가수 아이유 씨를 비롯해 여전히 많은 후원자님들께서 강원 산불 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재단의 후원에 동참하고 계신다. 개인의 허위사실과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기부에 대한 불신감, 기부문화 축소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때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이번 강원 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고 이로 인해 선한 영향력을 펼쳤음에도 때아닌 의혹에 휩싸여 이목을 끈 아이유. 이에 많은 이들이 그에게 뜨거운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태. 하지만 선행마저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모습에 아이유 본인뿐만 아니라 대중도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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