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투수+외면한 수비’ 한화, 초반에 놓친 연패 탈출 [오!쎈 승부처]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4.13 20: 17

초반 난조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3-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연패에 빠지며 11패(7승) 째를 당했다.
전날(12일) 7회 역전 홈런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던 한화는 연패 탈출과 반등이 절실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경기가 꼬였다.

1회말 1사 주자 2,3루 키움 샌즈에게 좌익수 앞 선취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한화 선발 김민우가 지성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1회초 선두타자 양성우와 정은원이 연속 안타를 쳤다. 그러나 송광민의 병살타 뒤 호잉의 중견수 뜬공으로 소득없이 물러났다.
다소 짧았던 1회초와 달리 1회말을 길었다. 선발 투수 김민우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쉽게 승부를 보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 실책은 한화의 발목을 더욱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이정후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서건창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박병호의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이 나왔지만,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결국 샌즈와 장영석의 연속 적시타에 이어 송성문의 볼넷, 허정협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0-3으로 끌려 가기 시작했다.
2회에도 한화의 실점은 나왔다. 이정후와 서건청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민우는 박병호를 포수 뜬공으로 막아냈지만, 다시 한 번 샌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장영석의 안타로 만루가 된 가운데 송성문이 2루 땅볼을 쳤다. 병살로 연결시키며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지만, 2루수 정은원이 공을 한 차례 놓쳤고, 1루 주자만 2루에서 잡아내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그사이 키움은 1점을 더했다.
한화의 흔들린 초반 실점은 이날 승부를 갈랐다. 이후에도 침묵했던 한화 타선은 8회 1점 9회 2점을 냈지만, 더이상 힘을 내지 못하며,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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