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김보라 감독, 38회 이스탄불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공식입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4.18 11: 49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 대상 수상으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 제작 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 제공・공동배급 콘텐츠판다, 배급 엣나인필름)가 제38회 이스탄불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골든 튤립상)을 수상했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18일 "'벌새'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이어 이스탄불 영화제까지 휩쓸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화제작으로 떠오른 '벌새'가 올 8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배급사 측에 따르면 8월 말 개봉할 예정이다.
칸 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던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벌새'가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제38회 이스탄불영화제에서 또 한 번 대상(Golden Tulip for Best Film)을 수상했다. 

14살짜리 소녀가 냉혹하고 폭력적인 세계를 마주할 때 느낄 수 있는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앞서 열린 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plus 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바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현대사와 밀접하게 연결된 개인의 서사를 담고 있는 것이다.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5일까지 뉴욕에서 열리는 트라이베카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벌새'는 다시 한 번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김보라 감독은 "상을 받게 될 줄 몰랐기 때문에, 제 이름이 호명 되었을 때, 무슨 상 받는 거냐고 옆에 앉은 감독님께 물어봤다. 골든 튤립(대상)상이라는 말에 너무 놀랐다"며 "환대해주신 이스탄불영화제 분들, '벌새' 스태프와 배우들, 모두 감사하다. 한국에서 여성 감독으로 장편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 이 상이 마치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하라는 이야기처럼 들려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과 함께 다짐을 전했다./ watch@osen.co.kr
[사진] 에피파니&매스 오너먼트, 콘텐츠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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