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투수 메릴 켈리(31)가 호투했다. 강정호에게 2루타, 볼넷, 홈런을 허용했지만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켈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승 요건을 채우며 평균자책점을 3.94로 낮췄다.
켈리는 지난 2015~2018년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거쳐 올해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켈리는 시즌 첫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7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가장 부진했다.

이어 이날 피츠버그전에 나선 켈리는 1회말 아담 프레이지어를 중견수 뜬공, 멜키 카브레라를 1루 땅볼 처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콜린 모란에게 중전 안타, 조쉬 벨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아 실점은 주지 않았다.
2회말에도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초구 싱커를 공략당해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제이슨 마틴을 2루 땅볼, 콜 터커와 투수 조던 라일스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프레이지어를 1루 땅볼, 카브레라를 투수 땅볼, 모란을 우익수 직선타로 공 6개에 삼자범퇴 요리. 4회말 선두타자 조쉬 벨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한 켈리는 강정호를 볼넷으로 또 출루시켰으나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요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 위기가 다시 왔다. 대타 J.B. 셕을 1루 땅볼 처리했으나 프레이지어에게 중전 안타, 카브레라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줘 1,2루 득점권에 몰렸다. 하지만 모란을 3루 팝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벨을 1루 땅볼 유도하며 침착하게 극복했다.
그러나 6회 1사 후 강정호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아 추가 실점했다. 1~3구 연속 볼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켈리는 4구째 스트라이크 이후 5구째 90.2마일 싱커를 바깥쪽으로 뿌렸으나 강정호의 배트에 걸렸다. 중월 솔로 홈런. 강정호에게 3타석 모두 공략 당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켈리는 하지만 홈런 허용 이후 마틴과 터커를 결정구 커브로 연속 루킹 삼진 잡으며 아쉬움을 달랜 켈리는 7회말 셕을 좌익수 직선타, 프레이지어를 좌익수 직선타, 파블로 레이예스를 1루 내야 뜬공으로 삼자범퇴하며 임무를 다했다. 8회초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다. 5-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총 투구수 106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42개. 최고 구속은 4회 강정호에게 던진 94마일로 시속 151.3km까지 나왔다.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켈리는 평균자책점을 4점대(4.37)에서 3점대(3.94)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