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허행운 인턴기자] 홍건희(27・KIA 타이거즈)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홍건희는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첫 타자를 잘 잡은 후 2번 김하성과의 승부에서 10구 끝에 볼넷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제리 샌즈와의 승부도 8구까지 이어졌고, 샌즈의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중견수 이창진이 호수비로 투수를 도왔다. 덕분에 홍건희는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만들어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3회에 바로 실점이 나왔다. 첫 타자 박동원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이정후에게 우중간을 꿰뚫는 장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자칫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우익수 박준태가 김하성의 뜬공을 잡은 후, 3루 진루에 도전한 이정후를 좋은 송구로 저격해내며 더블플레이를 완성시켰고 덕분에 홍건희는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4회에도 홍건희의 실점은 이어졌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4번 타자 박병호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2-1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직구가 완벽하게 공략당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추가 진루 허용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빅이닝을 내주지 않았다.
팀 타선이 5회초 활발한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 5점의 점수를 등에 업은 채 승리 요건을 채우기 위해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KIA가 끌어올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홍건희는 바로 위기에 몰렸다. 임병욱-박동원의 연속안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라는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자초했다.
결국 홍건희는 5회를 마치지 못하고 책임 주자 3명을 남겨둔 뒤, 불펜투수 임기준과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왔다. 결국 이어진 5회말 수비에서 팀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책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도 5점까지 늘어났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던 홍건희는 이날도 깔끔한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lucky@osen.co.kr
[사진] 고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