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 감독 "디지털성범죄 사회에 만연, 연예인 몰카 사태 안타깝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4.30 16: 20

'걸캅스' 정다원 감독이 버닝썬 사태와 정준영 몰카를 연상케하는 영화 속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걸캅스'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라미란, 이성경, 최수영, 연출을 맡은 정다원 감독이 참석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는 클럽에서 젊은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신종 마약을 사용해 기절 시킨 뒤, 성폭행을 저지르고 이를 촬영해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는 등 최근 '버닝썬 사태'와 '정준영 몰카' 파문을 연상케한다.

"현실과 너무 맞닿아 있다"라는 질문에 정다원 감독은 "'걸캅스' 제작사 대표님이 여성 콤비물을 기획하셨고, 어떻게 하면 재밌게 혹은 거칠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다 디지털 성범죄 뉴스와 탐사 채널을 보게 됐다. 거기서 봤던 내용이 이러한 범죄자들을 잡아도 미약한 처벌과 잡기도 어렵다고 하더라. 우리 사회에 그 범죄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들이 연루된 일이라서 지금 이슈화되는 것이지, 그 전부터 만연해 있었다. 그들을 유쾌하게 통쾌하게 잡을 수 있다면, 관객들도 경각심과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연출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편, '걸캅스'는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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