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고졸루키 김기훈에 데뷔 최악의 투구를 했다.
김기훈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첫 승에 도전했으나 매회 위기를 맞으며 부진한 투구를 했다. 성적은 3이닝 9피안타 2볼넷 7실점. 팀이 1-6으로 뒤진 가운데 내려가 패전위기에 몰렸다. 5월의 첫 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투구였다.
1회초 1사후 김상수에게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맞았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강민호에게 걸려들어 3점 홈런을 내주었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던진 직구가 밋밋하게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간 실투였다. 2루타를 또 맞았으나 추가실점은 없었다.

2회는 포수와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1사후 김헌곤에게 좌중간 2루타,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였다. 김상수를 1루 파울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구자욱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저지하러 던진 송구가 비켜나가며 실점했다. 커트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3회는 이원석 좌전안타, 강민호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최영진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주고 또 실점했다. 만루에서는 박계범을 병살로 유도하면서 또 실점했다. 3회까지 8안타 2볼넷을 맞고 투구수만 77개를 던지는 악전고투였다. 4회 첫 타자 박해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강판했다.
투구수는 85개였다. 제구력 난조는 아니었으나 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박해민과 구자욱을 제외하고 삼성의 우타 라인을 막지 못했다. 5번째 선발(불펜 2경기)에서도 그의 첫 승을 다가오지 않았다. 경기전 김기태 감독이 "어제 터너처럼 기훈이도 등록(첫 승)을 하면 좋겠다"고 기대했으나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sunny@osen.co.kr